달콤한 나의 집

간만에 알차게 쉬었던 주말

보른 2015. 1. 25. 22:45

토욜 오전에 운동하고 IFC 영풍 가서 보고 싶은 책 실컷 사고 오후에 낮잠자고 +_+

퇴근한 남편이랑 고기 꾸워서 밥묵고 심야영화로 <아메리칸 스나이퍼>

늠 보고 싶었는데 알고보니 좋아라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부지 영화 >_<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변신 신선하고 시에나 밀러 늠 이쁘고 스토리 드라마틱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는

"자네가 위에 있으면 그들은 무적이 되지"

존재만으로 동료에겐 용기가, 적에겐 위협이 되는 사람이라니, 멋져부러 ㅠㅠ

 

국회 인턴하면서 한참 조사했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한 묘사도 흥미로웠다

역시 전쟁은, 어떻게든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

 

여담이지만 난 영화볼 때 휴대폰을 확인하지 않는다

영화에 온전히 집중하지 않는건 영화를 만든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

이런 내 가치관을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영화관에서 10분 넘게 스마트폰 하는건 주위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음...?

카톡하고, 사진보고, 인터넷하고, 그 정도로 영화가 볼 가치가 없으면 차라리 나가던가 ㅡ,.ㅡ

 

 

 

작년에 결혼했더니 백화점 주차권이 나왔다 ㄷㄷ

남편은 언젠가는 우수고객 될 줄 알았지만 넘 빨리 됐다며...

연말정산 하면서 내가 지출한 금액 보고 경악 @_@

후회는 없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굳이 내 욕심대로 했어야 하나 싶다;;

올해는 알뜰한 살림 꾸리는게 목표 ㅎㅎㅎ

 

 

 


일욜 점심은 요새 핫하다는 서래마을 <스시타노>
하루 전에 예약했더니 다찌는 만석, 간신히 테이블 잡았는데 예약 안하고 오면 헛걸음하니 예약 필수!

손님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닌데 주방도 바쁘고 홀도 정신없다
'서래마을'이라는 동네의 특성을 전략적으로 이용한 런치 오마카세 스페셜(60,000원)보다는 오마카세(45,000원)가 더 가성비가 좋을 거 같다

담번엔 그냥 오마카세로 도전~




가산 아울렛에서 남편 수트 사다가 질 수 없어서 살빼겠다며 츄리닝 보는데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못샀다는 슬픈 이야기..

살찌니까 무슨 츄리닝을 입어도 김준현이 흉내낸 이소룡 느낌밖에 안난다 ㅠㅜ

 

 


쇼핑 마치고 <강남 1970>
거리 3부작을 애정하고 기대하는 남편을 위해 전혀 보고 싶지 않았음에도 동행해준 으리~
유하 감독 영화를 한편도 보지 않았던 나는 기대 이상으로 꽤 재밌었는데 <비열한 거리>의 애절한 깡패가 감동적이었다던 남편은 매우 실망하더라

김래원 이민호 둘 다 딱히 좋아하진 않는데 나쁘지 않은 조합이었다 ㅎㅎ



집에 돌아와서 불확실한 퓨쳐플랜에 징징대는 날 위해 비엔나 소세지 외계인을 만든 남푠 ㅋㅋㅋㅋㅋㅋ
맥주랑 와인이랑 신나게 마시곤 청소랑 설거지는 내팽긴 채 코골며 꿀잠주무시고~~
돌려놓은 빨래 땜에 못자고 기다리다 빨래 널어놓은 나는 이제 진정한 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