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집

주말의 요리

보른 2015. 6. 28. 15:13

​차장님이 본가 텃밭에서 캐오신 감자를 주셔서 이번 주말엔 갓 캔 감자를 먹을 요량으로 폭풍 요리

 

 

 

첫 시도는 심야식당에 나왔다며 남편이 추천한 '니쿠쟈가'

참고 레시피 : http://blog.naver.com/jykim575?Redirect=Log&logNo=80132306269

완두콩 대신 팽이버섯을 넣은걸 빼면 고대로 따라했다 (심지어 간장도 기꼬망 생간장 쿄쿄)

조림 요리는 내 평생 처음이라 감자와 당근이 안 익으면 어쩌나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졸여짐 ㅎㅎ

딱 하나의 미스는 불고기를 안잘라서 손바닥만한 고기를 먹었다는거

난 마트에서 먹기좋게 손질해서 파는줄 알았지....

사진의 된장국은 오사카에서 요종상에게 받은 가루미소인데,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갓 끓인 미소시루 맛이 나서 느무 괜찮다 +ㅁ+

 

 

 

재료를 두배반씩 써서 4인분 이상의 요리를 했는데 남편이랑 둘이 단숨에 흡입 ㅡ,.ㅡ

이걸 네접시 먹음 ㅋㅋㅋㅋㅋ

우리나라에서는 소고기에 무를 주로 넣어서 감자와의 조합은 첫경험인데 아놔 넘 맛나다 ㄷㄷ

처음 먹었을 때 아주 살짝 싱겁길래 실패인 줄 알았는데 간이 셌으면 아마 다 못 먹었을거다

자꾸자꾸 생각나는 매력적인 맛~ 츄릅

 

 

 

그리고 토욜밤 12시에 <심야식당> 극장판 관람-

사실 지난주에도 심야로 예매해놓고 자느라 못갔었다 -_-;;;

나는 만화도 드라마도 보지 않았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스토리상 이해 안되는 부분이 좀 있었고, 심야식당 골수팬인 남편은 영화라 그런지 힘이 너무 들어갔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거의 눈 감고 봄 ㅋㅋㅋㅋ

 

 

 

 

일요일 아침은 눈팅만 하던 숄님의 레시피 중에서 젤 쉬워보여서 도전한 '식빵 파니니'

참고레시피 : http://blog.naver.com/homoscriptus/220401635611

요것도 앤쵸비 못 구해서 빼고, 새우 대신 참치를 넣었다

​생선구이판이 그릴모양일 줄 알았는데 평평해서 아쉬운 비쥬얼

빵을 먼저 잘라야 했는데 접시에 올려놓고 자르니 디피가 엉망 ㅋㅋ

요리초보라 배울게 많습니다...

 

 

 

 

반신반의했으나 역시나 넘 맛남 ㅠㅠ

요새는 요리도 참 잘하시고 레시피도 자세하게 올려주시는 친절한 분들이 많아서 나같은 요리고자도 근근히 살 수 있다 ㅎㅎ

 

 

일욜 점심은 대망의 '카레라이스'

왜 대망의 카레냐 하면, 마셰코 2 우승자인 최강록이 <최강식록>에서 무려 다섯시간 동안 만든 레시피이기 때문 ㄷㄷㄷㄷ

참고레시피 : http://blog.tving.com/1768 (최강록 레시피로 만들었어용)

주방이 넘 드럽지만, 이번 요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과정 기록 시작

요리 시작 40분 경과

재료손질하고, 치킨스탁 끓이고, 양파소태 만드는 중

 

 

 

한시간반 경과

양파소태 계속 저어주면서 소고기도 살짝 굽고, 이 카레의 핵심인 사과와 바나나도 준비 끝

버터라이스 만드는 중

 

 

 

 

두시간 경과

제대로 해보겠다며 몰디브에서 사온 카레가루를 넣었는데 내가 아는 그 맛이 아니라 멘붕

 

 

두시간 반 경과

최강록이 만든대로 야채를 믹서에 가네 마네로 남편과 옥신각신하다가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믹서엔 갈지 않는걸로...

색깔은 그럴듯 하나 맛은 여전히 밍밍 ㅠㅠ

그래도 마녀가 스프 끓이는 심정으로 계속 졸이니까 좀 나아졌다

 

 

 


세시간만에 완성 ㄷㄷㄷ

만들고 완전 녹초가 됨 ㅋㅋㅋ

오븐에 구운 버터라이스

안익은건지 누룽지가 된건지 딱딱했다

 


인도카레만 좋아하는 내겐 호주산 와규만 맛났던 눈물의 카레라이스...

카레먹으러 행차하신 동생과 남편은 맛있다며 위로해주었다 ㅋㅋㅋ

됐어 나 앞으로 카레 안해

 

 

 

동생이 사온 나뚜르 쵸파케익!!!!!!

맛은 평범했지만 귀여우니 용서하는걸로

 

 

 

총평-

'니꾸쟈가'와 '파니니'는 요리에 자신없는 신참주부들이 시도하기 좋다

내가 해서 맛있었으니 성공확률이 매우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