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집

태몽&태명

보른 2016. 2. 24. 17:28

한동안 블로그를 안했던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동안의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역시 임신? ㅋㅋㅋ

결혼 1년 3개월 만에, 작정하고 2세 만들기 시도한지 대략 6개월만에 성공했다 ㅠㅠ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우리 부부가 했던 가장 큰 고민, 태명

약 사흘 정도를 머리 싸매고 궁리한 끝에 사다리타기로 결정 ㅋㅋㅋ

 

일단 태명 후보군

 

 

​1. 쵸파

가장 먼저 떠올렸던 태명

다산을 원하는 우리 부부는 뭔가 시리즈가 가능한 이름을 원했는데, 쵸파로 하면 다른 밀짚모자 해적단으로 동생들 태명을 지을 수 있었다

남편은 첫째는 의사, 둘째는 요리사, 셋째는 사기꾼으로 만들겠다고 -ㅅ-

검색해보니 태명으로도 꽤 많긴 한데, 강아지 이름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선뜻 채택하지 못함 ㅋㅋ

 

 

 

2. 닻별

닻별은 별자리 '카시오페아'의 순 우리말이다

동방신기 팬이자 카시오페아인 부인을 생각한 남편의 아이디어

예쁜 우리말이라 일단 후보군 진입... 절대 사심 아님.....

 

 

 

3. 레온

출산예정일이 8월 초라 사자자리 아이가 될거라, 스페인어로 사자라는 뜻의 레온도 합류

 

 

 

4. 오름

태어나는 달인 8월의 순 우리말이 '타오름달'인 것을 보고 캐치

 

 

 

5. 반짝

남편의견

난 별로였는데 자긴 너무 좋다길래 후보 등극;;;

 

 

 

사다리타기 최종결과 ㅋㅋ

첫아이라 1을 골랐더니 '오름이' 당첨!

검색해보니 제주방언으로 '산'을 오름이라고 하니, 첫째로서 든든한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반영된거 같고,

상승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고,

발음상으로는 '옳음'과 같다 ㅎㅎ

'오름이' 다음에는 '늠름이', '푸름이', '아름이' 등등의 동생 시리즈도 가능 ㅋㅋㅋ

뭐 이래저래 좋게 해석하여 오름이가 되었당

 

 

 

초음파로 오름이 처음 만난 날

저 스티커는 내가 붙인게 아니라 아빠가 붙인거임 ㅋㅋㅋ

서재 컴터 앞에 붙여놓고 공부할 때마다 보심

산모수첩에 초음파일기도 아빠가 열심히 쓰고 있음 ㅋㅋㅋㅋㅋㅋ

엄마는 한글자도 안적어서 미안해....

 

 

 

지하철 9호선에서 임산부 확인증도 받았다

9호선 피크타임 때는 전혀 소용 없다는게 함정...

뭐 내놓고 다니지도 않지만 흠흠

 

 

 

태몽은 아직 임신 확인이 되기 전에, 오름애비가 꾸셨음

아침에 일어나니 자기 태몽 꾼거 같다며 호들갑을 -_-

집 앞에 홍수가 나서 악어떼가 엄청 많은데, 시어머니가 새끼악어를 손에 올리고 길들이는 꿈이었단다

용꿈을 바랬던 나는 "악어~?????" 하며 떨떠름했지만, 찾아보니 악어 태몽도 꽤 있고 좋은 의미도 많단다

1. 악어는 땅과 물에서 살수 있어서 문제 해결력이 뛰어나고,

2. 알이 부화하여 새끼가 나오면 기다렸다 입으로 물어주는 자식사랑이 깊고,

3. 한번 짐승을 잡아먹으면 서너달은 안먹고도 살 수 있는 인내와 근검절약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고,

4. 죽은 시체도 먹을 수 있어 특별히 가리는 것이 없고,

5. 먹이를 급습하는 것은 교활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기회를 엿보며 참고 기다린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출처는 네이버 지식인 어딘가...

 

 

글고 신기하게도 남편이 태몽 꾸기 하루 이틀전인가 미국 가있는 병아리장금이도 태몽을 꿔주었다 ㅋㅋㅋ

 

 

토마토 꿈을 꿔주셨음 ㄳㄳ

우연인지 필연인지 나와 병장이는 한달 차이로 엄마가 된다!

우리 키후아도 얼른 쪼인하여 육아수다 폭발하는걸로 ㅋㅋㅋㅋ

 

 

 

다행히 입덧이 없어서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었지만, 덕분에 식욕 폭주하여 넉달만에 9키로 찐건 안비밀 ㅠㅠ

슬슬 건강관리 돌입해야하는데... 마음만 있고 몸은 안움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