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틴, 청담동, 2016.3.26
산부인과에서 정밀초음파 검사 받고, 학원 종강 수업 들으러 가기 전에 점심을 뭘로 먹을까 고민하던 중
병원 주차하려다 우연히 잘못 들어간 골목에서 눈에 띄어 들린 곳
내부 풍경
사진을 잘 못찍어서 어둑어둑
실제로는 이정도는 아님
추천받은 브런치세트(20,000원)와 볼로네제 라자냐(20,000원)를 시켰다
1차 충격 : 브런치세트에 포함된 양송이스프
스프 특유의 점성이 전혀 없다
남편은 우유탕인줄 알았다고 ㄷㄷㄷㄷ
2차 충격 : 라자냐
가지가 들어갔는데 안신선한 가지를 쓴 느낌
남편이 해줬던 가지라자냐가 훨씬 맛있었다
사이드 디쉬인 토마토는 차갑게 나와서 절인 토마토라 그런갑다 했는데, 다른 토마토는 따뜻함;; 머지;;;;
3차 대참사 : 팬케이크와 에그 베네딕트
에그 베네딕트는, 내가 기준이 느무 높고 한국에서 만족스러웠던 적이 한번도 없으므로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냥 내가 먹어본 에그 베네딕트 통틀어 최하위권
근데 팬케이크는.. 마트에서 가루도 팔자나요....
틀림없이 좀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거 같은데...
이게 정말 최선인가요...?
사진으로 보이는 그럴듯한 외관과는 달리, 모든 메뉴가 충격적인 맛이었다
막판에 실낱같은 희망을 주었던 레드벨벳 케익
난 지금까지 맛있는 레드벨벳 케익을 단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여기 케익은 시트가 적절하게 촉촉해서 소량이지만 꽤 괜찮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한번 리필 가능하다고 하여 겸사겸사 추가 리필
커피도 수준급은 아니지만, 가격 대비 나쁘지 않다 (난 커피 잘 모름...)
사실 이곳은, 레스토랑이 아니라 베이커리였던 것이다...
남편 말로는 파티셰들이 영업 차원에서 쉬운 요리 몇가지 하는 느낌이라고
식사메뉴 총평 : 인스턴트 음식을 데운 맛
스프는 차라리 인스턴트가 나을 정도
실제로 음식도 엄청 빨리 나옴
빵을 제대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주위 손님들이 다 식사 안먹고 케익과 커피를 마시고 있는 걸로 보아 베이커리가 맞는걸로..
청담동 치고 커피 가격은 상당히 합리적이다
아메리카노가 3,500원으로 스타벅스보다 싼듯?
날씨 좋은 날 청담동 마실 나와 된장놀이하기 적당한 곳 ㅎㅎ
결론 : 베이커리에서는 빵만 먹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