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승관, 충북 영동, 2016.5.29
이번 태교여행의 주제는 '백종원의 3대천왕 맛집 탐방'
나와 남편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에서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곳만 찝어서 방문하기를 계획한게 수개월 전-
2박 3일간 네군데 들리는게 목표였는데, 식당이 충북, 전북, 전남에 골고루 퍼져있어 거의 반도여행 수준이었음 ㅋㅋㅋ
1500km 이상 운전해준 남편에게 감사 m(- -)m m(_ _)m 꾸벅~
휴가 첫날, 예술의 전당서 오페라 <카르멘> 보다 중간에 나와 달려간 충북 영동의 덕승관
일요일 저녁 7시 30분에 도착하니 손님은 거의 없었다
메뉴와 영업시간 참조
기본세팅 : 단무지와 양파와 춘장
남편은 양파를 춘장에 찍어먹더니 춘장이 특이하다며 갸우뚱
나도 젓가락으로 찍어먹어 보았으나 평소에 중국집 춘장을 먹지 않아서인지 뭐가 특별한지 모르겠더라
3대천왕 출연 이후 짜장면과 탕수육만 파는걸로 메뉴를 단순화 시켰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군만두가 추가되어 뭘 더 시킬지 고민하게 만듬...
그래도 탕슉을 포기할 수 없었던 나는 말리는 남편을 못본척 하고 굳이 탕수육 소자 주문(10,000원)
튀김 한조각 집어먹고는 바롤 부먹 돌입
탕수육은 덕승관에서는 굳이 시킬 필요 없다는 후기를 마니 봤는데, 집에서 잘못 튀긴 후라이드 치킨의 맛이다..
푸석푸석하고 퍽퍽하고 질기고 ㅡ,.ㅡ
소스는 일반 탕수육 소스를 3배정도 희석시킨 거 같았다;;;
우리 마지막 손님이라고 남은 소스에 물탄건 아니겠지 ㄷㄷ
과연 이집 짜장면이 맛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했던 충격의 맛
그리고 대망의 짜장면(5,000원)
화면으로, 사진으로만 보았던 양념이 곱게 갈린 유니짜장
다른 글을 보면 채소짜장이라는데, 내가 고기라고 생각했던건 뭐지...?
비비기까지는 일반 짜장과의 차이를 모르겠던 비쥬얼
아직 한입도 안먹은거임..
내가 너무 지저분하게 비벼서 모양새가 안이쁘지만 일단 촬영 ㅜㅜ
짜장면을 한입 먹었을 때 내가 놀랐던건 보들보들 부드러운 면발!
확실히 일반 짜장면보다 얇고 푹 삶은 면은 이전에 먹어본적 없었다
나는 원래 면만 먹고 양념은 다 남기는데 춘장이 간이 세지 않아 양념만 따로 먹을수 있을 정도였다
남편은 한입 먹는 순간 3대천왕에서 김준현이 했던 표현을 정확히 이해했단다
"이런 짜장면이라면 매일 먹을 수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정도로 면이 쭉쭉 들어간다
확실히 짜장면은 내가 평생 먹은 짜장면 중에서 탑
짜장면이 너무 맛없어서 실패하기 힘든 만큼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인 짜장면도 만나기 쉽지 않은데, 덕승관 짜장면은 한번쯤 먹어볼 만 한듯
그래도 충북 영동은 너무 멀긴 함....
문제의 탕수육은 결국 다 먹지 못하고 퇴장~
남편은 군만두 시켜서 남은 짜장 양념에 찍어먹었으면 딱이었을 거라고 뼈있는 한마디를 -_-;;
혹시 이글 보고 가시는 분들은 꼬옥 참고하세요...
20분만에 식사하고 나선 덕승관
다음에 근처에 올 일이 있으면 또 만날 수 있길~
충북 영동에서 저녁먹고, 다시 제천으로 출발하여 리조트 도착하는데까지 두시간 넘게 걸렸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