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
안녕, 니니
보른
2019. 2. 7. 23:46
좋은 주인은 아니었지만
끝까지 카랑카랑하고 고고했던 너와의 추억
가끔 꺼내어 기억할게
네가 우리집에 처음 와서 내 발바닥 보다도 작았던 시절
작고 가벼워서 선풍기 바람에 뒤로 밀려나던 몸
고수부지 풀밭에서 미친 속도로 뛰던 모습
아빠 장례를 치르고 돌아왔을 때 3일 동안 혼자 집을 지켰던 쓸쓸한 눈빛
오름이 낳고 친정에서 몸조리할 때 서재 울타리 너머로 빼꼼히 쳐다보던 너
고마웠어
보고 싶을거야
아빠 옆에서 편히 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