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s by dr. dre
2011년 11월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홀로 추모 열기에 휩싸여 충동구매해버린 아이폰 4S와 맥북에어에 어울릴만한 이어폰을 찾다 '이거다!' 싶어 구매한 tour.
가로수길 건너편 willy's에서 249,000원주고 구매.
블랙이 박봄 이어폰으로 유명하지만, 내 아이폰이 하얀색이니 난 화이트로 샀다.
4월에 입양한 아가 유기견 욧시가 오자마자 선을 잘근잘근 씹어버려서 174,000원 주고 재구매.
두달도 안되어 또 물어뜯음...... OTL
7개월간의 순탄치 않았던 이용 후기.
장점
- 영수증만 있으면 무상수리기간 1년 동안 몇번이고 교환이 가능한 것은 매우매우 큰 장점. 닥터드레는 수리가 안되기때문에 무조건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다.
- 나 닥터드레 쓴다는 자부심 및 허세. 왠지 길가다가 닥터드레 낀 사람들 보면 느껴지는 왠지 모를 동질감? ㅎㅎ
단점
- 고장이 너무 자주 난다. 파스타줄이라 고장 안난다더니, 욧시 때문에 재구매 하기 전에 두번 교환했다. 내 아이폰 상태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이어폰 한쪽이 잘 안들리거나, 음질이 갑자기 안좋아지거나, 핸즈프리 쓸 때 상대방이 내 목소리가 안들리는 등 고장 사유도 다양하다. 교환한다고 해서 바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A/S 센터에서 고장 여부 확인 후 택배로 보내주는데 2~3일 걸린다. 교환하러 구매점 찾아가는 것도 시간낭비에 반복해서 찾아갈수록 짜증난다.
- 음질은 내가 전문가가 아니어선 모르겠지만, 강점이라는 저음도 잘 모르겠고 가격에 비해선 so so.
- 디자인도 so so. 요즘엔 워낙 예쁜 이어폰이 많아서 이니셜 b 아니면 눈에 별로 띄지도 않는다.
- 착용감도 so so.... 그냥 커널식. 오히려 캡부분이 약간 휘어져 있어서 적응 못하는 사람은 불편할 수도 있다.
- 빈약한 control talk 기능. 내가 작동법을 몰라서인지 음량 조절 말고는 제대로 써본적이 없다. 삼성 핸즈프리가 전화 수신 발신도 되고 기능적 측면에서 더 나은듯.
- 화이트가 쉽게 때탄다는건 상식이니 단점에 넣기는 좀 그래도 아이폰과 점점 달라지는 색깔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니 관리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일부러 단점을 많이 쓸 생각은 아니었는데 꼽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네.
이젠 교환할 여력도, 재구매할 돈도 없다.
그냥 맘에 드는 뉴이어폰 찾을때까지 음악 없이 살어리랏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