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부터 3시간 넘게 걸리는 전북 남원의 <명문제과>
전날 충북 영동에서 제천까지 두시간 거리를 달리고 나니 독박운전하는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임당인데 굳이 먹방을 찍어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도 들기 시작하고...
힐링 태교여행이 될 것이냐 원래 계획대로 먹방 태교여행이 될 것이냐의 갈림길에서 밤새도록 잠을 설치면서 고민한 결과..
결국 당일 아침에 원래 계획대로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7시에 조식을 먹고 7시 20분에 제천 리솜리조트에서 남원 명문제과로 출발
3시간 20분으로 나오는 예상 도착시간을 줄여보라며 남편을 채찍질하면서, 대전으로 출근하는 차들 사이에 낑겨서 초조해하며 도착한 '사랑의 1번지' 남원 ㅋㅋㅋ
빵나오는 시간은 10시,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0시 10분
남편에게 주차를 명하고 나는 먼저 내려 빵집으로 총총
들어서자마자 확 풍겨오는 빵냄새!
빵 향기만으로 이미 합격 ㅋㅋㅋ
월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소문과는 다르게 한산했다
백종원도 챙겼던 우유도 중간사이즈로 집어들고
느무 급한 맘에 삐뚜룸하게 찍힘 ㄷㄷ
매우 평범해 보이는 케익이지만, 생크림을 맛보니 케익도 아주 맛있을거 같은 예감
명문제과의 트로이카
슈보루(1,700원)
꿀아몬드빵(1,700원)
야채햄빵(3,000원)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갯수제한 하셨다는데, 오늘은 원하는대로 주겠다는 사장님 말씀에 눈 돌아가는 나를 차가운 얼굴로 막아서는 남편...
결국 슈보르 8개, 꿀아몬드빵 4개, 야채햄빵 보통맛 1개, 매운맛 1개로 타협
우유와 카스테라는 뽀나스 ㅋㅋ
3대천왕 인증패
안녕 나는 널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왔어
널 만나기까지 두달을 기다렸어 ㅠㅠ
반 나눠서 남편과 나눠먹기
빵안 가득찬 생크림 +_+
나는 한입 먹자마자 'ㅅㅂ 이건 한자리에서 10개도 먹겠다'란 생각이 들어서 남편에게 당장 차돌리라고 ㅡ,.ㅡ
다행히 남편이 운전대를 잡고 있어서 슈보루 추가구입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ㅋㅋ
먹는 내내 "아 졸라 맛있어"를 외친 나와는 달리 남편은 한입 먹었을 때 생각보다 평범한 생크림에 실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두입 세입 먹을수록 맛있었다는 감탄사를 남김 ㅎㅎ
겉으로 보기엔 내가 아는 그 생크림 소보루이지만, 빵과 생크림의 조화가 완전 다르다
그리 달지 않은 생크림과 패스츄리 느낌이 나는 소보루빵이 환상적으로 어울려서 퍽퍽하거나 생크림이 모자라지 않고 시종일관 촉촉한 맛이 남다르다
아마 이 명문제과의 슈보루가 파리바게트나 파리크라상에서 파는 생크림 소보루의 시초가 되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남편이 유일하기 자기돈 주고 사먹는 파리크라상 메뉴인 슈크림 위의 소보루 곰보도 여기서 파생되었을 것이고..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줄 뿐 아니라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람이 진정한 천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명문제과 사장님은 천재 ㅋㅋㅋ
명문제과의 또다른 인기메뉴인 꿀아몬드빵
식빵 사이에 슈크림이 들어가고 위에는 꿀과 아몬드로 범벅이 되어있다
차안에서 슈보루 먹고 같이 하나 먹었는데 또 마음만 급해서 사진을 안남김 ㅋㅋ
이건 리조트 돌아와서 새벽에 먹기 전에 찍은 샷
차에서 갓 구워진지 얼마안되는 상태로 먹었을 때 내 입에는 슈보루보다 훠얼씬 달았는데, 막상 식고 나니 처음 맛봤을 때처럼 달지 않았다
맛은 있지만, 슈보루처럼 감탄사가 나오는 정도는 아님 ㅎㅎ
남편이 좋아하는 야채햄빵
햄이 아니라 소세지가 들어있고, 일반 빵집에서 볼 수 있는 갈색 소세지가 아니라 미제 소세지? 닭가슴살 소세지?? 정도 굵기의 소세지가 들어있다 ㅋㅋ
왼쪽 푸르스름한 소세지가 매운맛, 오른쪽이 보통맛
명문제과 인기상품 중 가장 평범하다는 평이 많은데, 소세지빵 별로 안좋아하는 내 입에도 맛있어서 이것도 리조트 돌아와서 출출할 때 간식으로 잘 먹었음
명문제과는 기본적으로 빵 자체를 잘 만든다는게 결론
여러개 사온 슈보루를 리조트 냉동실에 얼려놓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먹고 있는데, 확실히 갓 구웠을 때의 임팩트는 시간이 갈수록 사라지는듯
슈보루가 너무 달다는 평이 많은데, 차에서 먹었을 때는 (내 입맛에) 그정도로 달지 않았기 때문에 10개도 먹을수 있다고 생각한 반면, 나중에 먹었던 슈보루는 확실히 달아서 두개 이상 먹는건 어렵겠다고 느껴졌다
남편 말로는 갓 구운 빵을 바로 먹은 그 맛이 말로 설명이 안되기 때문에 남원까지 직접 가서 먹을 가치가 있다고~
갯수제한 한다고 욕심내서 살 필요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만큼만 사는게 딱 좋은듯!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 마니 사더라도 받는 사람이 먹을 즈음에는 평범한 생크림 소보루가 되어있을테니~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조합(1인 기준) : 슈보루 2개(메인) + 꿀아몬드 1/2개(시식용) + 야채햄빵 1/2개(시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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