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사촌언니 송별식
외할머니, 외삼촌, 외숙모 등 외가댁 어른들 모시고
프로 간장게장 가서 간장게장과 꽃게탕 먹으려다
전날 급하게 변경하고 예약
다행히 룸으로 예약할 수 있었고
3만원짜리 런치 코스로 예약했다
테이블 세팅과 우리가 먹을 메뉴
봄메뉴가 마침 이날부터 일부 바뀌었단다
단품요리도 추가할 수 있다
우리집안은 대대로 대식가 혈통이라(...)
버섯잡채에 활전복 야채구이 둘 추가
당근죽
처음 먹어보는 당근죽이라 신기
죽보다는 수프에 가까운 느낌
내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요리 '풍등'
새우, 미나리, 배를 고추장에 찍어먹는데
내가 태어나서 먹어본 고추장 중 제일 맛있음 ㄷㄷ
단품메뉴인 활전복 야채구이
기름에 볶아서 살짝 느끼했지만
전복 상태도 좋고맛있었다
화로구이
밑에 솔잎을 태워서 솔향이 확 올라온다
음식 하나하나가 예술작품 같아서 경건해짐...
버섯잡채
활전복 야채구이와 맛이 겹쳐서 굳이 안시켜도 됐을 뻔
어른들은 버섯향이 너무 좋다며 만족하셨다
꽃밭 가는 길
두부, 겨자, 배를 갈아서 만든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소불고기 야채쌈과의 조화도 좋았음
'수라'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소박하지만
저 미역국은 아주 맛남
미역국에 질린 나도 한그릇 뚝딱
밑반찬들도 깔끔한 맛
디저트 다과상
전반적으로 계피향이 많이 났다
인테리어도 예사롭지 않은데 사진을 못찍었네 ㅠㅠ
만주벌판에서 발굴된 고조선 유적도 있고
퓨전 조선총독부 같은 느낌이다 ㅋㅋ
헤드쉐프가 '향'에 특화된 분이실 거라는 추측을 할 정도로
향이 강조된데 비해 맛은 인공적이지 않았고,
전체적인 요리가 'good' 이상
한국인이 와도 외국인이 와도
젋은 사람이 와도 나이든 사람이 와도
만족할만한 식당
미국에서 태어난 사촌언니도 'New Korean'이라며 대만족
아흔 가까우신 외할머니 포함 할머니 할부지들도 대만족
딱하나의 단점은 양이...
일반인들에겐 적당하지만 우리가족에겐 역시 좀 적었어 ㅋㅋ
모자라면 단품 추가하면 되니까 ㅎㅎ
개인적으로는 미슐랭 원스타인 밍글스와 비교해서
음식, 서비스, 가격 모두 압도적으로 우월했다
그냥 가성비 깡패라고 보면 됨
근데 왜 손님이 없지 ㄷㄷ
없어지지 말고 오래오래 있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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