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5년전 친구먹는 오빠와의 대화-
"보른이 넌 두가지가 참 예뻐"
"먼데먼데?????"
"피부랑 마음씨~"
"얼굴이랑 몸매가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그건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직전 연수원에서 남자 동기들에게 "보른이가 다른건 몰라도 피부 하나는 괜찮지~"라는 소리를 들었던 나였건만.....
여의도 생활 5개월만에 테러당한 내 얼굴 ㅠㅠ
예전에도 가끔 뾰루지 올라오긴 했었지만 지금처럼 우후죽순으로 올라오진 않았고 이젠 나이마저 들어서 피부재생력도 떨어짐.... 대학생땐 여드름 나고 일주일이면 말짱했는데 요새는 피부과에서 압출하고 염증주사 맞아도 흉터 없어지는데 6개월 이상 걸리는듯 ㅠㅠ
탱쿤은 피부과에 돈쓰는걸 매우 한심해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피부는 타고난다는 신념, 그리고 피부과를 다녔을 때의 나와 안다녔을 때의 내가 비교 불가능하기 때문에 효과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드름 흉터와 잡티로 계속 스트레스 받던 찰나, 결혼식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은 예비신부로서의 소망에, 간만에 만난 베프 병아리 장금이도 "받긴 받아야겠다~"라고 확신을 주니, 피부관리 받을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반영구 눈썹 지우기 위해 레이저 받으러 갔다가 덜컥 결제해버림;;;; 2월부터 미용시술에 부가세 10% 붙는다는 뉴스에 흔들리기도 했고 =ㅅ=
이곳저곳 비교해보려고 했으나 결국 귀차니즘에 한참 피부 뒤집어질 때 회사랑 제휴되어 있길래 PDT 받았던 강남 라마르에서 받게 되었다. 제휴라고는 하지만 딱히 저렴한건 모르겠음.
내가 결제한건 레이저토닝 + 비타민관리 10회(2회까지 아쿠아필로 전환 가능) + 물광주사 1회 + 마스터즈 탄력관리 1회 = 100만원
수분관리, 재생관리, 미백관리 중에서 그때그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칵테일 패키지 10회 + 서비스 1회 =50만원
벨벳마스크 2회(데이트스냅 전날과 본식 전날) + 서비스 1회(이건 본식 전날 탱쿤용으로) = 6만원
합계 156만원! ㄷㄷㄷㄷ
여기에 PDT 패키지에 포함된 여드름 스케일링 + FCR 산호초 필링을 포함하면 총 28회 시술이 가능한데, 결혼까지 약 33주 남았으니 부지런히 다니면 식전까지 쓸 수 있겠다.
제발 결혼식 때는 꿀피부로 돌아와야 할텐데 ㅠㅠ
연초에 탱쿤과 재무계획 세울 때 "피부과는 여드름 주사만 맞는 조건으로 1년에 30만원만 쓰는거야"라고 약속했건만....
이건 결혼준비야.... 그니까 괜찮다고 자위하면서도 탱쿤한테 혼날까봐 말을 몬하겠당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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