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해로한 금슬좋은 부부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할머니가 할아버지 무덤 떠나다가 돌아보고, 떠나다가 돌아보고, 결국 주저앉아 우는 모습에 영화관은 눈물바다 ㅠㅠ
탱쿤이 영화관에서 눈물 흘린건 97년 <편지> 이후 처음이라고.
영화에는 노부부의 최근 몇년간의 모습만 나오는데 둘 사이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살짝 지루했던 부분도 있어서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아주 높다고는 못하겠지만, 소재의 진정성이 워낙 특별해서 감동이 반감되거나 하진 않는다.
늙는다는 것, 부부에게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서로 뿐이라는 것, 아무리 사랑하고 아껴도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는 것 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눈이 침침해지고 귀가 어두워져도, 이가 다 빠지고 백발의 호호할머니가 되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건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기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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