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ly, NYC!
밤샜는데도 5시간도 채 못잔 14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열번 넘는 미국 방문 중에 가장 깐깐했던 입국 심사관을 통과하여 옐로캡으로 맨하탄 입성하니 오후2시
호텔 체크인 하자마자 다시 택시를 타고 브루클린으로 향한 우리
여행 전, 남편이 뉴욕에서 먹고싶다는 음식은 네가지였다
1. 햄버거
2. 치즈가 듬뿍 들어간 후렌치후라이
3. 정통 미국식 브런치
4. 스테이크
미쿡여행이 처음인 남편 소원 들어주려고 제대로 된 뉴욕 스테이크 하는 집을 검색하니 이의없이 최고의 스테이크집으로 인정받는 피터루거 발견
뉴욕에서 드라이에이징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뉴욕의 또 다른 스테이크 전문점인 볼프강 스테이크하우스도 피터루거에서 수십년간 헤드웨이터로 계셨던 분이 차린거고, 다른 맛집들 검색하면 할수록 다 피터루거에서 파생된 느낌이라 가장 많이 끌렸지만...
2주 전에 예약하려니 런치는 2:45, 디너는10:45 타임만 남아있던 터였다 ㅡ,.ㅡ
결국 점심에 먹기로 한 쉑쉑버거를 미루고 예약한 피터루거
그 시간에도 웨이팅이 4~5팀은 됐던듯 ㄷㄷ
피터루거 가기 전엔 무조건 예약해야 1분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
이왕 예약할거면 한달 전쯤 여유있게 예약해야 원하는 시간에 먹을 수 있다 ㅎㅎ
잠시 대기 후 자리를 잡고 한국에서부터 메뉴 공부한대로 후다닥 주문
식전빵은 쏘쏘였지만 비행기에서부터 너무 배고팠기에 흡입
같이 나온 피터루거의 전매특허인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빵에도 베이컨에도 스테이크에도 다 잘어울림 ㅠㅠ
마음이 너무 급해서 한입 먹고 찍은 베이컨
찍으면서 "이거 뭐야? 왤케 맛있어????"
짜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내 입에는 딱 맞았다
그동안 내가 한국에서 먹었던 베이컨은 모두 가짜였나봉가...
먹다보면 기름진 스테이크와 같이 하면 딱 좋다는 토마토와 어니언
나처럼 파스타 먹을 때 피클 안먹고, 짜장면 먹을 때 단무지 안먹는 사람은 굳이 안시켜도 될 듯
우리들의 steak for two
할아버지 웨이터는 사진찍게 냅둔다는데 상남자인 우리 담당은 바로 서브 ㅋㅋㅋ
미디움레어인데 접시에서도 꽤 익는다
아래 고인건 육즙이 아니고 피터루거만의 조리법이라는 버터국물
드라이에이지인데도 불구하고 고기가 꽤 질기다
청담동 '더반'에서 먹던 부드럽게 숙성된 드라이에이징 상상하면 실망할 확률 90% 이상
맛은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 입맛엔 안맞을 수도 있는 big & tough한 진짜 뉴욕스테이크
세조각 남은 고기는 미련없이 남기고 일어서기
역시나 쏘쏘였던 피터루거 초콜렛
둘이서 잔돈 탈탈 털어 188불 내고 나왔다
유모차가 주인공인 피터루거 전경
내가 믿어 의심치않는 미각의 소유자 남편왈 : "확인해볼 가치는 있지만 다시 오진 않을 듯"
맛은 '생애최고의 스테이크'를 생각하면 살짝 기대이하, 서비스도 투박하고, 왕복택시비 6만원내고 먹기는 왠지 아까웠던 피터루거
어쨌든 이로써 이번 여행의 미슐랭 별 7개 중 한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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