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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

까페 피그, Cafe fig, 흐바르, 2015.9.15

흐바르에서 만났던 보석같은 맛집-

꼭 다시 가고 싶고, 나도 이런 레스토랑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ㅎㅎ

사랑스런 무화과 까페 후기 >_<

 

트립어드바이저 흐바르 1위의 레스토랑 <달마티노>를 가기 전에 커피나 한잔 할까- 하며 찾아본 역시 트립어드바이저 평점이 매우 높은(방문 당시 3위) <까페 피그>

주소를 구글맵으로 찍고 찾아도 한참 헤맸다 ㄷㄷ

 


흐바르 광장에서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있다

왼쪽의 Mizarola도 흐바르에서 젤 맛있다는 피자집이라는데 결국 못가봄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요로코롬 카페 안내판이 나온다

 

우리가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서빙하던 주인아저씨가 "안녕하세요? 앉으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낸다

차마 매정하게 돌아서지 못하고 자리에 앉은 우리 ㅋㅋ

 

 

 

야외에는 테이블 4개

골목길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그늘이 져서 덥거나 하진 않았다

 

메뉴를 들고온 주인아저씨- "한국에서 오셨어요? 한국 어디서 오셨어요?" 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건다

한국말로!!!!!!!!!!!!!!!!

나랑 동생은 눈이 휘둥그레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진짜 깜짝 놀라서 한국말 어떻게 그렇게 잘하시냐고 묻자 10년 전 쯤 4년정도 한국에 살았단다

한국에서 얼마를 살아도 관심이 없으면 언어를 배우기 쉽지 않은데, 그것도 한참 안 쓴 언어를 꽤 유창하게 구사한다

알고보니 이 아저씨, 미국사람인데 영어, 스페인어, 크로아티아어는 자유롭게 구사하고, 프랑스어와 한국어도 상당히 잘한다

우리 옆테이블은 프랑스 사람들이었는데 불어로 대화해서 진짜 싱기방기

그 사람들은 이 아저씨와 우리가 한국말로 대화하는걸 더 싱기방기하게 쳐다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명물 주인아저씨~

프리한 스타일에 방글방글 웃는 얼굴에 한국말까지 잘하셔서 너무 좋았음 ㅠㅠ

 

 

 

그리하여 주문한 아이스커피

커피맛은 밍밍 ㅋㅋㅋ 설탕을 넣어도 밍밍~~~

 

 

 

한국어 유창한 주인장한테 홀려서 주문한 "Spicy Egg"

곧 점심먹으러 갈거라 머핀이나 스콘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둘다 안된다고;;

주인아저씨에게 추천받은 메뉴로 주문했다

난 타파스처럼 한입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그냥 요리 하나가 나옴 ㅋㅋㅋㅋㅋ

 

근데 이거 정말 맛있다 ㅜㅜ

특히 매콤한 맛이, 한국음식 그리운 한국사람들에게 딱 맞을듯

나랑 동생이랑 완전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왠지 맛있을거 같아서 주문한 "Fig&Ricotta Flatbread"

이것도 그냥 요리 하나 ㅋㅋㅋ

양이 꽤 많다

무화과절임과 리코타치즈, 호두를 빵에 올려 먹는건데 달달한게 이것도 느무 맛남 ㅠㅠ

 

 

 

야외테이블 사이를 맴돌던 길고양이 한마리 ㅎㅎ

 

 

 

배 뚜들기며 라운지음악을 듣고 앉아있도라니 세상 이렇게 평온할 수가 없다

나도 모르게 영어를 계속 써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지, 한국말 하는 주인을 만난게 그렇게 마음 편할수 없더라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가격도 관광지 치고는 나쁘지 않고, 날씨와 분위기까지 완벽했던 시간!

결국 여기서 배뻥한 우리는, 달마티노를 저녁으로 미뤘다... ㅋㅋㅋ

 

 

 


크로아티아 맛집 베스트 3안에 당당히 꼽는 Cafe Fig

너무너무 좋았기에 저녁 때도 들렸는데 만석이라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던 ㅠㅠ

 

올해 5월에 오픈했고, 우리가 갔을 때까지만 해도 한국인은 거의 오지 않았다고-
자기 레스토랑이라고 한국어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 주인아저씨를 위해서라도 흐바르 방문하면 꼭 한번 들려야할 곳!

 

 

 

홈페이지 : www.figcafeb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