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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rosia

BLT, 동대문, 2017.7.16

​작년 생일엔 울프강 스테이크
올해 생일엔 BLT 스테이크
티라노사우르스인 날 위해 준비한 남편의 메뉴선택 ㅎ

 


 


저축해야한다고 돈아껴야한다고

몇주 전부터 가네마네 실갱이를 했지만 ㅋㅋ

막상 도착하니 입장할 때부터 설렘 ㄷㄷㄷ


뉴욕에서도 손꼽히는 스테이크 맛집이지만
피터루거와 올드 홈스테드에 밀려
(울프강은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대박이었고)
한국에서 처음 맛보는 뉴욕 스테이크



우리는 가성비가 좋은 브런치 메뉴로 ㅎㅎ

1인 78,000원이다




기본 세팅
저 뒤에 신기한 통 뭐냐고 물어보니
팝오버 나오면 뿌려먹는 소금통이라고 ㅎㅎ




스파클링 와인

나는 스페인의 가우디

남편은 이탈리아의 프로세코

차이는 잘 모르겠다 ㅎㅎ



최고 인기메뉴인 식전빵 팝오버
맛은 생각보다 평범한데
이상하게 자꾸자꾸 들어간다
난 플레인 버터보다는 산딸기 버터가 상큼하니 입에 맞았고
소금은 뿌려먹는 편이 확실히 맛있다

레시피도 공개되어 있는데
350도 예열이 가능한 오븐을 소유한 집이 많지 않을터라 ㅋㅋㅋㅋ
큰 의미는 없는걸로..
어쩐지 너무 쉽게 오픈한다 했어




공갈빵이라고 해서 중국식 공갈빵 생각했는데 ㅡ,.ㅡ
촉촉하니 두꺼운 크로아상 같은 텍스쳐다



애피타이저 출격

메뉴만 봤을 때는 뭔가 싶었는데

모냥새가 딱 에그 베네딕트



수란을 비벼서 훈제연어와 머핀과 찹찹

생각보다 콜드푸드였다

에그 베네딕트는 역시 노마스가 진리

 


 

단호박 퓨레와 올리브 가루를 함께 먹는 베이컨

향은 기가 막혔는데 맛은 기대보다는 그닥
베이컨은 역시 피터루거가 진리
양키음식은 어쩔 수 없이 뉴욕이 진리인 것인가....



 

스테이크엔 역시 까쇼

저렴하고 통속적인 우리 입맛엔 미쿡와인 ㅎㅎ

취향을 얘기하고 추천받은 레드와인

남편은 테스팅 하더니

인생와인이라고 난리난리

나도 먹어본 와인 중에 최고봉이었다



추가요금 45,000원 내고 드라이 에이징 티본

굽기는 무조건 미디움 레어지
뒤에는 세종류의 머스타드

개인적으로 홀그레인이 톡 쏘니 맛났다


이 각도가 맞지만 조명이 안따라주네

 

 

 


브런치 세트에 포함되어 나오는 브로콜리와 매쉬드 포테이토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사이드메뉴, 그정도



5종류의 소금을 주는데
시즈닝이 이미 되어있어서 굳이 필요는 없다

트러플 소금이 풍미 살리기 좋았다



남편이 직접 썰어준 첫 조각

사실 스테이크가 엄청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울프강이 나았던 것 같기도 하고

(그땐 역시 울프강,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프강은 4주, BLT는 2주 숙성시킨다는데 그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우리가 와인을 좋아한다는걸 눈치채신 소믈리에가

서비스로 말벡도 한잔 주심 ㅎㅎ

알고보니 마리텔에도 출연하신 유명한 분 ㄷㄷ

 

 

 

생일이라고 했더니 서비스로 식후주까지!

스페인의 쉐리와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마데이라가 좀 더 진하고 달다

 

 

 

어느덧 와인 한병을 다 비우고...

남편은 이미 만취상태 ㅎㅎ

 

 

 

 

생일이라고 원하는 디저트 한조각 더 주셨다 ㅎㅎ

남편이 고른 저 땅콩버터케익이 정말 맛났다

코코넛 무스와 파타코타, 포도타르트는 중간 ㅎㅎ

홍차와 커피도 나왔는데 사진을 깜빡했다

 

 

 

음식맛은 분명히 작년의 울프강이 더 맛있었던거 같은데,

소믈리에가 추천해주신 와인이 너무 완벽해서

와인을 좋아하는 우리는 훨씬 좋은 시간을 보냈다

(울프강에서는 만삭이라 와인을 못마셨었지 ㅎㅎ)

 

생일이라고 이것저것 챙겨주신 매니저이자 치프 소믈리에께 감사!

매달 열리는 와인디너에도 꼭 참석하고 싶을 정도로

(현실적으로 매달은 불가능하겠지만)

한국에서 거의 처음 먹어본 음식과 와인의 좋은 마리아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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