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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 blah

music made memories

the memories made music, the music made memories

Scouting for girls의 <On the radio>에 나오는 가사

나는 뒷부분에 더 공감

 

Coldplay의 <Scientist>만 들으면 생각나는 친구와, 그녀석이 위로해마지 않았던 불같았던 열아홉의 짝사랑

첫 novio가 귀에 속삭이며 불러주었던 El canto del loco의 <Una foto en blanco y negro>

명동 밀레오레 앞에서 눈웃음 예쁜 연하남과 이어폰 나눠끼고 <When I first saw you>를 듣던 어느 새벽

같은 공간 다른 장소에서 나윤선의 <천사>를 들으며 서로를 향해 미소짓던 콘서트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내가 유일하게 어려워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내 미숙함을 반성하며 곱씹던 동방신기 <바보>의 가사 - 작은 내 품 안에서 힘들었을 그대를 보낸 뒤에야 헤아려볼 수 있는지 

지산이랑 발렌시아 항구에서 마요르까로 가는 배 기다리는 중에 낄낄거리며 들었던 Alejandro Sanz의 <A la primera persona>

우울의 늪에서 헤매일 때 스스로를 다독이게 해준 우타다 히카루의 <Fight the blues>

갓 사귄 남자친구에게 넬의 <섬> 가사를 예로 들며 너와 같이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열심히 설명하던 장면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시내로 가는 열차 안에서 Jason Mraz의 <I'm yours>를 무한반복하며 내내 설레어하던 일본여행

아빠랑 서래마을 피노에서 라이브로 들었던 Stevie Wonder의 <Superstition>

처음 이별을 말하러 가는 버스 안에서 Maroon 5의 <Just a feeling>을 들으며 먹먹해지던 마음

지산락페 가는 길에 운명같은 만남을 기다리는 주문이었던 Carla Bruni의 <Quelqu'un m'a dit>

이태원에서 Pitbull의 <Give me Everything>과 함께 충동적으로 뜨겁게 입맞춘 순간

토마스쿡의 <솔직하게>를 들으며 흐뭇해하던 출근길까지

 

아아 그래, 음악은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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