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에서 임당 확진을 받고 수치가 나쁘지 않으니 식단 조절하고 체중 더 늘지않게 관리하라도 주의받았었는데-
3주만에 방문한 결과 1.6키로가 늘었다며(평소에 비하면 아주 적은 증가인디) 혈당체크하라는 엄명을 받았다
공복혈당+식후2시간 혈당까지 하루에 4번 측정
식후 2시간 혈당은 120이 기준이고 간식은 먹는대로 별도 체크
결과적으로 하루6-7번 체크함 ㅎㅎㅎㅎㅎ
친정에서 받은 혈당체크기 배터리가 나갔다는 핑계로 태교여행 내내 먹방 신나게 달려주시고~~
먹고 혈당 잰 기록 중에서 사진으로 남아있는 것만 브리핑
시엄니가 만들어주신 치즈돈까스
이틀연속 아침으로 먹었는데 두번 다 혈당 110, 103으로 아주 착하게 나옴
원래 돈까스가 혈당 튀는 주범이라는데, 빵가루를 식빵을 직접 갈아서 쓰시는 시엄니의 정성이 들어가서인가봉가
스타벅스 크랜베리 치킨 샌드위치와 저지방라떼
스벅에서 거의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라고 생각했는데 혈당이 121로 나와 실몽....
남푠이 만들어준 홀그레인 알리올리오와 훈제연어
혈당은 간당간당 118
남푠이 홀그레인 파스타 맛없다고 남긴 것까지 1.5인분 먹었으니 양에 비하면 선방 ㅋㅋ
이때부터 폭주시작
엄마에게 받은 혈당측정지가 유효기간이 5년 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마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 쓰던 것인듯)
내가 쓰는 기계가 혈당이 높게 나오는 편이라 당뇨를 타이트하게 관리할 때 좋다는 인터넷글을 본 후로 혈당기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공부할 때 당떨어지면 안된다며 커피빈 디카페인라떼와 초콜렛무스케익 촵촵
혈당 130으로 나쁘지 않다고, 일탈할 때 가끔 먹어줘야겠다고 (혼자)생각
남푠이 만들어준 김치볶음밥
100% 현미인데도 불구하고 넘 쳐먹어서인가 157 ㄷㄷ
SSG에서 구입한 드라이에이징 T본 스테이크
100g에 만원 가까이 하는 귀하신 몸이라 우리집 스테이크 소스 몽땅 등장
난 저 중에서 달달한 악어소스를 젤 좋아하는데 그 여파인지, 탄수화물 안먹었음에도 혈당은 118이 나옴;;;
크림치즈계의 에르메스 마담로익과 참그레인 크래커로 혈당테스트 결과 105로 간식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림
그냥 봐도 건강돋는 가자미구이와 현미밥 1/2공기는 92
생선과 현미밥 먹으면 혈당이 100을 넘지 않음
이날 혈당측정지가 다 떨어져서 약국에 들렀다 새로운 혈당측정기를 사서 측정치를 비교해봤는데 무려 26이나 차이남 ㅡㅡ
또다른 간식 테스트(남편은 테스트 고만하라 하였지만) 스타벅스 촉촉한 초콜렛 생크림 케익
스벅 베이커리답지 않게 상당히 맛나서 항상 나를 유혹에 빠뜨리는 대상...
마지막 남은 기존 혈당측정치로 새기계와 비교
오차범위가 왠만해야 그러려니 하고 새기계를 쓸텐데 ㅡ,.ㅡ
같은 피로 이렇게 결과가 다르면 난 누구를 믿어야 하는거니....?
당뇨환자가 초콜렛케익을 매일 먹을수 있을리 없으니 유효기한 지난 기존 혈당기를 신뢰해야하나..
어쨌거나 여기까지가 반성용이고,
공부 안하고 인터넷을 떠돌다 한달간 저설탕 프로젝트를 하신 어느분의 블로그를 보고 충격받아 나도 건강하게 먹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통밀빵과 호밀빵을 주문했다
임산부이니 진작 이런 마인드를 가졌어야 하는데 예정일이 두달도 남지않은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네 - -;;;
오차가 심한 혈당기 두대는 이번주말에 산부인과에 가서 어느걸 써야하는지 물어봐야겠다
최근에 '임당식단'으로 검색해 들어오시는 분이 많아 추가 정보 업뎃합니당
마지막 사진의 혈당체크기는 왼쪽이 새로 구입한 존슨앤존슨 원터치, 오른쪽이 친정 부모님이 쓰시던 인포피아 글루코랩이어요
글루코랩 혈당이 원터치보다 25~30 정도 높게 나와서 어느걸 써야할지 선택하기 위해 산부인과에서 당 측정만 다시 했구요,
글루코랩은 측정지를 다 쓴 상황이었고, 원터치와 병원 결과를 비교했을 땐 원터치가 병원 결과보다 약간 높게 나왔네요 (원터치 : 89, 병원결과 : 80)
정확도 오차범위 10% 이내라고 생각하고 현재는 원터치 쓰고 있어요 :3
원문에 적었던 것처럼 글루코랩은 타이트하게 관리할 때 좋은 것 같구요 (초초 건강식으로 먹을 수 밖에 없음...)
저처럼 임당이 심하지 않고 관리에 대한 의지가 없는(...?) 분은 다른 혈당체크기 쓰셔도 될거 같아요 ㅎㅎ
위의 식단은 전혀 임당식단같지 않은 반성용인데 ㅎㅎㅎㅎㅎㅎ
저 때는 어떤 음식을 먹을 때 혈당이 튀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었던 것도 있구요..... (그렇다고 하기엔 테스트 기간이 꽤 길었...)
요즘은 상식적으로 당뇨에 좋을거 같지 않은 음식은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에요
저의 경우는 친정 부모님 두분 다 당뇨이시고, 아빠가 당뇨 합병증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임당 판정 받았을 때도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하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는데,
돌이켜보면 임신 초기부터 철저하게 관리했으면 임당까지 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요새 드네요 -_ㅜ
여러 요인으로 인해 임당을 걱정하고 계신 분들이나 임당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
자신을 믿고 아이를 믿고 이 시기를 무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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