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나의 롤모델인 여자.
그녀를 닮고 싶은 이유는 1999년 <처음 만나는 자유>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하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자신의 인기와 지위를 이용해 인도주의적 행보를 걷기 때문이다. 외모는 패리스 힐튼이나 린지 로한같은 애들 올킬할만한 할리웃 파티광처럼 생겼는데 의외의 반전미 ㅋㅋㅋ
Brangelina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브래드 피트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가정 파탄범이라며 돌을 던질지 모르지만 난 근본적으로 유부남이었던 브래드 피트의 행실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노코멘트. 결혼도 안한채 동거한지 수년이 지났고 끊임없는 결별 루머에 휩싸이면서도 애 낳고 잘사는 모습 보면 그냥 제짝을 만났구나 싶다.
나도 나중에 남편이랑 저런 개간지 커플룩입고 유모차 끌고 시포 ㅠㅠ
나는 졸리가 참 대단하다고 느끼는게 입양한 아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주고 있다는걸 아이들의 표정에서 확인할 때다. 아이들은 거짓말하지 않으니까. 매덕수의 저 천진난만한 표정 :)
어느새 훌쩍 큰 자하라와 샤일로. 배로 낳은 자식과 가슴으로 낳은 자식을 똑같이 사랑하는건 쉽지 않은 일일텐데 깐죽거리는 자하라 뒤에서 엄마미소 작렬하는 졸리 ㅋㅋ
나도 자식을 기를 때 둘은 내가 직접 낳고 한명에서 두명 정도는 가슴으로 낳고 싶은데 이건 졸리에게 영감을 받기도 했지만, 어떤 계기가 있어서다.
3년 전쯤부터 한국 컴패션에서 르완다에 있는 패트릭이라는 남자아이를 후원하고 있는데 이 소년이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그러다 내가 이 친구를 어디까지 도울 수 있을까, 만약 이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내가 얘를 데리고 살아야 하나 하면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중에 무심결에 우리 가족 앞에서 나중에 입양하겠다고 공개선언했는데 울아빠가 불같이 화내셨다. 남의 자식 데려다 키우는게 말로 되는 일인 줄 아냐고, 너 내새끼 아니었으면 안키웠다고 ㅋㅋㅋㅋㅋㅋ 딸바보 아빠인 줄 알았는데 대반전~~
지금도 아빠가 왜 그렇게 화내셨는지는 의문이지만, 기본적으로 한국 남자들은 입양에 마음이 닫혀있는듯;;; 나는 심지어 브란젤리나 커플처럼 다양한 나라에서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데, 서로 다른 인종의 아이들을 키우려면 남편을 외국인으로 만나야 할 것 같다. ㅎㅎ
여튼 졸리는 내 평생에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여자, 멋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