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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rosia

미치루, 여의도, 2017.5.24

회식 핑계를 대고 

​모임 핑계를 대고

뇌물 핑계를 대고

스트레스 핑계도 대고

다이어트라는 말이 무색하게 잘 먹고 다니는 요즘

소문으로만 듣던 여의도 미들급 스시의 최강자 <미치루> 방문

 

생각보다 작았고, 우리는 방으로 안내받았다

어떤 멋쟁이가 쏘는거라

나름 제일 저렴한 디너스시코스(80,000원) 주문

(김영란법에 전혀 저촉되지 않음)

사케는 병단위 가격이 비싸서 도쿠리(15,000원)로 시켰다

내가 마셔본 도쿠리 중에 향과 맛이 가장 고급졌음 ㅋㅋ

 

 

 

 

계란찜과 샐러드

평범무난

 

 

 

맛보기 사시미

이때부터 일행들은 맛있다고 장난아니라고 난리남

 

 

 

먼저 등장한 스시 8피스

샤리는 적은편

전반적으로 신선하고 맛있었다

 

 

 

농어머리구이(아마도...)

먹을건 별로 없었음

이때부터 일행들은

사장님 몸통은 어디가고 머리만 나와요

말도 안되는 꼬장부리기 시작...

쵸큼 부크러웠다......

 

 

 

후반스시 8피스

우니는 기대만큼 싱싱하지 않았고,

아마에비는 2개만 올라가 있어서 실몽...

 

 

 

 

모듬튀김

사실 이때부터 술취해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고추, 고구마, 새우, 단호박(확실치 않음)이었던듯

고추튀김은 일식집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매워서 한입먹고 남겼다

 

식사로 메밀국수가 나왔는데,

깜빡하고 안찍음

맛은 그냥저냥 달달했다

 

 

 

후식 녹차 아이스크림

마지막까지 먹고 나니 2차 갈 여유없이 배뻥

 

 

 

여의도에서 63빌딩 슈치쿠 다음이라는 미치루

분명히 여의도의 다른 스시집과는 비교할 수 없게 맛있긴 했는데,

가성비가 좋은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여의도만 아니라면 이 가격에 더 맛있는 스시, 충분히 먹을수 있으니까

 

서비스는 무난한데 깜빡깜빡하시는게 좀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요리 설명을 좀 더 상세하게 해주셨으면 했다

 

 

이번에 새삼 느꼈는데, 누군가를 접대할 때 스시가 위험한 이유

1. 스시성애자라면 안목이 높아서 왠만한 스시 아니면 성에 안찬다

2. 스시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회전초밥집보다 맛있다 정도일 뿐, 5만원, 8만원, 20만원 코스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다

 

나는 1에 가까웠고(고급스시를 제대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2여서 멋쟁이 물주가 힘 좀 빠졌을듯

그래도 재밌게 맛있게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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