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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rosia

포항물횟집, 부산 서면, 2017.8.12

부산에는 '포항물회'라는 상호의 맛집이 정말 많다

그 중에서 우리 회사 사람들이 부산에 가면 꼭 들린다는 집을 알아내어 찾아갔다

 

근데 이집 짱짱이라고 나에게 링크 걸어준 블로그에 나와있는 주소를 따라갔더니

엉뚱한 집으로 찾아간 것이다

심지어 먹고 나올 때까지 몰랐음 ㄷㄷㄷㄷ

물회광인 남편은 물회가 나온 직후 블로그에 나온 그릇과 달라서 알아챘다고 한다

심지어 '보통' 시켰는데 '특'으로 계산되어 바가지 쓰고 나옴....

이것도 나오고 한참 걸어가면서 남편이랑 얘기하다 알았음 ㅡ,.ㅡ

태풍 때문에 도다리가 안들어와서 세꼬시를 못먹었기에 망정이지

1인분 2만원짜리 세꼬시까지 먹었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뻔...

 

치킨집을 갈까 국밥집을 갈까 하다가..

둘이서 물회 한그릇 먹었을 뿐이고

이것 때문에 해운대에서 서면까지

애기 안고 지하철 타고 찾아왔는데(꽤 먼 거리...) 

이대로 돌아서기엔 왠지 억울하여

오리지널 맛집을 가보기로!

 

 

 

이집이다 포항물횟집

간판 꼭 확인!!!

 

 

 

메뉴판 참고

도다리 세꼬시 넘 비싸서 순간 망설였으나...

'서울서 여기까지 왔는데' 라는 관광객의 마음으로 호기롭게 주문 ㅎㅎ

 

 

 

기본찬

여기에 해삼이 추가되었당

방으로 들어갔는데 다행히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어서

돌지난 아기 풀어놓고 먹을 수 있었다 ㅎㅎ

 

난 저 마늘이랑 참기름 들어간 부산식 장 완전 내 취향이던데

남편은 그닥이라고 하였음 ㅋㅋ

 

 

 

도다리세꼬시(90,000원)

한주먹보다 조금 큰 크기라

남편에게 "장난해????" 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속까지 꽉꽉 차있는 거였음 ㅎㅎ

펼쳐놓으면 구만원 받을만한 양

2~3인분이라는데 술이랑 같이 먹지 않으면 4명까지도 가능할듯

우리는 절반정도 먹고 나머지는 포장해왔다

 

난 세꼬시는 '해우리' 체인에서 먹어본게 전부라서

세꼬시 = 얇게 저민 회

라는 아주 잘못된 개념을 갖고 있었다 ㅡ,.ㅡ

사실 세꼬시는 '뼈째 뜬 회'가 맞다

첨엔 별로였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약간 벌레 씹는 느낌이라 ㅎㅎㅎㅎㅎㅎㅎㅎ

매력있어서 계속 집어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은 소주가 무한정 들어갈만한 맛이라고 하였다

 

 

 

도다리 뱃살???

남편이 싫어하는 부위이면서 내가 최애하는 부위라

나 혼자 다먹음 캬캬캬캬캬캬

우리 애들도 아빠 닮아서 이 부위 싫어해야 할텐데.......

 

미끌느끼하지만 신선해서 양념 안찍고 먹었다

 

 

 

한번 먹었고 배부르지만 굳이 한그릇 추가한 물회(15,000원)

안시켰으면 큰일 났을 뻔.....

 

 

 

바로 전에 먹고 온 물회와 비교

이게 내가 알던 물회의 전형적인 모습

이집도 서울에 비하면 꽤 괜찮았다는 남편의 평

보통은 물이 많고 양배추(또는 양상추)가 들어가는게 일반적인데

 

 

 

이집은 물 없이 자작하니 야채가 오이+배+양파 뿐이다

회와 양념과 야채의 조합이 최고최고

남편은 억지로 식감을 살리기 위한 양배추나 양상추가 안들어간게 너무 좋았다고

물회에 그닥 호감을 못느끼는 나 조차

계속 퍼묵퍼묵하게 되는 맛!!!

 

 

 

매운탕 준비 반찬 ㅎㅎ

저 뼈튀김도 내가 다 먹음 ㅋㅋㅋ

갓 튀겨져 나와서 따끈하니 맛났다

 

 

 


나에게 이집을 추천해준 과장님이 진짜 맛있다던 매운탕

간도 세지 않고 시원하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시 한번 나처럼 엉뚱한 집을 찾아가지 않게 약도와 전화번호 첨부

 


 

남은 세꼬시는 몽뻬라 화이트와 함께!

좋은 음식엔 좋은 술이 제격~

 

 

 

 

이집이 맛나요

서면역 9번 출구로 나와야 하는 집

부산에 오게 된다면 다시 찾을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