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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집, 부산 해운대, 2017.8.13

​해운대 간다고 하니 친한 직원이 꼭 가보라고 했던 곳

수요미식회 부산편을 보고 꽤 비싼 가격에도 가보기로 결정

 

생갈비는 예약 안하면 못먹는다 하여

이틀 전인가에 전화 걸었더니 1인분만은 예약 안된다고

그래서 생갈비 1인분, 양념갈비 2인분으로 예약하면 되냐고 물어봤더니

"아가씨 1인분은 예약이 안된다니까???"

1인분이 안된다고 해서 3인분 중에 생갈비만 1인분 시키려는거 아니냐고 따박따박 대답했더니

일찍 오면 예약 안해도 되니까 일찍 오란다 ㅋㅋㅋㅋ

불친절하다는 포스팅을 넘 마니 봤음에도

전화 끊고 한참동안 분이 안풀렸다능 ㅡ,.ㅡ

그나마 아가씨로 불러줘서 덜 화난거임 ㅋㅋㅋㅋㅋㅋㅋ

 

 

 

호텔에서 걸어서 찾아갔다

근처에 유사 상호도 많아서

네이뇬 지도에서 잘못 클릭했다 조금 헤맴

 

 

​​

이런 한옥 건물이 진짜

11시 30분부터 영업시작이고

우리가 11시 35분에 도착했는데 한시간 기다리란다 ㄷㄷ

이걸 먹으려고 몇달을 기다렸는데 한시간 정도야 머 ㅋㅋ

실내는 이미 대기고객들로 사람이 바글바글

생갈비가 떨어지면 어쩌나 조마조마해지기 시작함

 

 

 

메뉴판 참고

서울에서도 말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관광객들로 미어터지니 뭐...

 

 

 

실제로는 한시간 15분정도 대기하여 드디어 방으로  입성

1인분씩 제공되는 기본찬

맛있는게 하나도 없었다

 

 

 

다행히 주문할 수 있었던 생갈비(42,000원)와 양념갈비(36,000원)

보통 생갈비만 먹던데,

수요미식회에서 이집은 원래 양념갈비를 잘하는 집이라고 하여

우리는 반대로 양념을 더 마니 시켰다

 

 

 

구워주는 줄 알았는데 셀프서비스 ㅋㅋㅋㅋ

이 가격에 이런 서비스라도 사람 미어터지니 할말 없다만 ㅋㅋㅋㅋ

 

 

 

고기굽는 도사인 남편이 최고로 맛있게 구워주었다

 

생갈비 한점 먹어보니 아기 먹여도 되겠다 싶어

(울집 아기는 금지옥엽이라 돌이 지날때 까지 간이 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

잘게 잘라서 밥 위에 얹어주니

이눔자식이 생갈비 반을 혼자 다묵네 ㅡ,.ㅡ

누굴 닮았는지 맛난건 알아가지고....

 

한우 특유의 기름기 잘잘 흐르는데 느끼하지 않은 것이

원래 양념이 추가되지 않은 고기 본연의 맛을 조아하여

소금도 잘 찍어먹지 않는 나에겐 아주 맛있었다

 

 

 


​아기 먹이기 위해 공기밥 추가했더니 반찬도 같이 나왔다

위의 된장찌개가 딱 내입맛

큼직큼직한 감자와 두부가 마니 들어간 된장찌개 ㅎㅎㅎ

 

 

 

나는 아기 먹이는 동안 양념갈비 투입

나에겐 임팩트가 없어서 '흐음~??' 이었는데

남편은 생갈비는 이정도 하는 집 꽤 있는 반면

이 집만큼 양념갈비하는 곳은 별로 없어서 훨씬 경쟁력 있다고

간이 세지 않아서 자꾸 들어가긴 하더라 ㅋㅋㅋ

 

 

 

유명한 감자사리 추가

감자를 조아하는 나는 어떤 맛일까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감자 맛이나 향이 안나고

미끌미끌한 얇은 우동 느낌이라 실몽...

 

 

 

수요미식회에서 봤던 것처럼

감자사리가 밑에 눌러 붙을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어느정도 끓으면 불을 빼버림 ㄷㄷ

손님 회전시켜야하니 빨리 먹고 나가란 뜻이겠지....

 

 

 

 

후식으로 나온 수박

 

 

남편과 내린 결론은

한번은 가볼만한 집

기다리면서 먹어볼만한 집

 

불친절에 대해선

나랑 통화한 분은

고객에게 식당 룰을 설명해줘야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 하기도 전에

손님에게 역정부터 낸 사례라

불친절한게 맞고

(내가 빡쳐서가 아니라)

 

서빙하시는 분들은 안되보일 정도로 정신이 없다

물론 다른 식당에는 이보다 더 바쁜 와중에도 프로처럼 일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집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하나같이 웃음도 없고

'일이 고되다'라는 느낌만 강렬하게 받았다

'내가 이 가격 내고 고기먹는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대접받지 못했다고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나는 한번 와봤으니 됐는데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부산 오게되면 한번 더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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