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맞추기 아파트 앞마당에서 굴러다니던 고슴도치 한마리를 구출한건 2010년 가을. 정식으로 입양할 생각이 없었기에 이름도 대충 '고슴이'로 지었는데 데리고 산지가 어언 1년 반이다. 문제는 그동안 전혀 친해지지 못했다는 것. 그나마 초반 몇개월간은 친해져보겠다고 대쉬했는데, 우리집에 올 때 이미 한살이 넘었던 녀석은 버림받은 상처때문인지(본인이 탈출했을수도 있지만)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했고, 점점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지금은 매일 저녁 밥주고 2~3주에 한번 목욕시키는게 접촉의 전부일 정도로 거의 관리를 안하는 상태가 되어버려 가족들은 차라리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라고 난리다. -_-;; 돌이켜보면 고슴이와 눈 맞추기를 포기한게 문제의 근원인듯하다. 고슴이와 눈을 맞추기 위해선 바닥에 납싹 업드려서, 녀.. 더보기 이전 1 ··· 338 339 340 3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