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번째 생일이 있었던 지난 7월
한달이 다 된 늦은 포스팅 ㅎㅎ
생일 전 주말에 시어머님이 준비해주신 생일상
오빠 몸보신 시켜줄 생각으로 "낙지전복삼계탕해주세요~" 했는데 해신탕은 보이지도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리도사 어머님이 실력발휘 제대로 하셨다
사람들한테 이 사진 보여주니 "이야 보른이 사랑받으며 사는구나~!!!"
아 이거 넘 맛났음....
새우에 치즈 올려서 오븐에 구운거
다시 봐도 군침이 츄릅
내가 새우튀김 좋아한다는 루머를 오빠가 퍼뜨려서(난 딱히 안좋아하는데 ㅎㅎ 그저 튀김을 전반적으로 좋아할 뿐) 명절 때마다 해주시는 새우튀김
생일상에도 빠지지 않았다
무쌈채...? 새콤달콤 맛났다
샘킴인가가 쿡방에서 했다는 양파 튀김 안에 훈제오리가 들어간 요리
꽤 신선한 맛인데 좀 느끼하고, 손이 엄청 간다고 한다
주인공 해신탕
다른 음식들 맛보다가 몇 숟가락 먹지도 못함 ㅠㅠ
넘 죄송했다..... 글고 넘 아까웠다 ㅠㅠㅠㅠㅠㅠ
어머님과 도련님 덕분에 과분할 정도로 호사스러운 생일상을 받았다 ㅎㅎ
이때부터 다이어트는 ㅂㅂㅏ~~
생일 당일날, 6시에 알람이 울리자마자 침대에서 용수철처럼 튀어오른 남편이 차려준 아침상
남편 생일날 망했던 홍합 미역국과 대비되게 어마무시하게 맛났던 소고기 미역국과, 내가 아주 좋아하는 항정살조림
여보 사랑해유 ㅠㅠ
점심은 팀장님, 차장님과 함께 내사랑 <소호정>에서 안동국시 호로록~
내가 꼽는 서여의도 탑 3안에 드는 맛집
팀장님이 오래오래 장수하라고 국수 먹이는거라며 깨알같은 피알하심 ㅋㅋㅋ
생일상이라고 추가했던 모듬전 소자
이게 이만 얼마였더라...
소호정은 그냥 국시가 진리임 ㅋㅋㅋㅋㅋ
퇴근하고 남편 만나러 가는 길에 탄 버스
내 생애 첫 타요버스를 생일날 타다니 ㅠㅠㅠㅠㅠㅠ
그것도 타요를 타다니!!!! (심지어 스티커 타요 아니고 전광판 타요 ㅋㅋ)
나 지나가다가 타요버스 보면 엄청 흥분하는데, 애들은 얼마나 환장할지 이해가 간다 ㅋㅋㅋ
남편이 생일이라고 안겨준 꽃다발 :)
어렸을 땐 꽃 받아도 '먹지도 못하는거...'란 생각이었는데, 나이들수록 꽃이 좋아진다 ㅎㅎ
매월 한번의 외식 외에 서로의 생일, 결혼기념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만 허락된 공식 외식
남편 만나기 한두달 전인가, 소개팅했던 남자와 왔었던 <엘본더테이블>
그분이랑은 여기서 밥먹고 끝 ㅋㅋㅋㅋㅋ
애프터가 안들어와서 '아 나도 이제 끝인가'하며 자괴감에 빠졌었는데 남편이 구제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본에서 생일이라고 20% 할인쿠폰 보내줘서 2년 만에 재방문
그때는 맛있는거 몰랐는데, 이날은 코스 전체가 매우 훌륭했다
확실히 누구랑 먹는가도 맛에 큰 영향을 주나보다 ㅎㅎ
우리는 특별한 날이라고 전신에 힘 빡 주고 간건데, 같이 식사하는 사람들은 마치 이게 일상인듯...
우리보다 열살이상 어려보이는 남녀가 소개팅하고, 갓 대학 들어간듯한 아가들이 동창회하고 있었다 ㅎㅎ
어쨌거나 스페셜하고 기억에 남는 디너~
부서에서 7월 생일자 오찬에 내가 강하게 주장하여 가게 된 <해우리>
생일자가 적어서 꽤 가격이 있는 세꼬시 정식을 먹을 수 있었다 :3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던 7월,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만 서른이 되었으니, 더 깊어지며 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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