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하느라 고생한 남편에게 한턱 쏘기 위해 찾아간 꼼모아
워낙 미식 블로그에 많이 오르내린 곳이라 기대만빵
해방촌 끝자락에 위치
테이블이 6-7개 정도, 손님은16명 정도가 맥시멈일듯한 작은 식당
인테리어도 아기자기
메뉴판 참조
깜빡하고 와인리스트를 안찍었는데
와인은 5만원대부터 시작, 10만원대가 대부분이다 ㄷㄷ
우리가 주문한 7만원대 와인
꼬기 먹을 땐 피노가 제격
남편이 주문한 달팽이 파이
파이 해체 후 ㅋㅋ
오른쪽의 하얀 덩어리는 벨샤멜 소스
"소스가 고체야????"라고 갸우뚱 했지만 소스 맞음 ㅋㅋ
파이 식감이 환상적으로 바삭하고
파슬리소스와도 궁합이 매우 좋고
이해하지 못하겠는건
왜 달팽이가 골뱅이보다 비싼거지??????
칭찬 일색이던 관자요리
저 위에 얇게 저민 컬리플라워가 신의 한수
관자의 익힘 정도가 너무 완벽해서 깜짝 놀랐다
꽤 두꺼워서 타거나, 덜 익거나 하기 다반사일텐데
모든 조각들이 완벽하게 구워져 나옴 ㄷㄷ
대망의 비프웰링턴(80,000원)
하루 전 예약해야만 먹을 수 있다
신혼 초 남편이 시도해보려고 했으나
국내에서 퍼프패스츄리를 구할 수 없어 포기했던 요리
생전 처음 꼼모아에서 맛보다-
살짝 트러플 향도 나고,
고기 익힘도 적당하고
양도 보기보다 많지 않아서
우리 커플에게는 적당했다 ㅋㅋ
풍성한 향의 바질 소르베
헤비한 입안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느낌 ㅋㅋ
쉐프님이 서비스로 내주신 쁘띠프루
잘먹는 우리가 맘에 드셨던듯? ㅋㅋㅋㅋ
디저트 오렌지수플레까지 싹싹 ㅋㅋ
오렌지향이 강하다(그러니 오렌지 수플레겠지 ㅋㅋ)
소르베와 수플레 색깔이 각각 너무 분명해서
하나만 먹으라고 하면 못고르겠어...
그래서 두개를 시켰는데 솔직히 두개 먹기는 벅찼다 ㅋㅋ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다
맛보지 못한 요리들도 다 맛있을 거 같다
쉐프님이 비장의 무기들만 내놓으신 느낌 ㅋㅋ
한가지 아쉬운건, 가격대비 양이 매우 적다..
해방촌 데이트 나왔다가 생각없이 들어가면 깜놀하고 나갈만한 수준...
그렇게 낚이면 불만 폭주할 수밖에 없겠지만
사실 요리 퀄리티가 매우 높아서
이정도 가격 받을만하다 라는게 나의 솔직한 소감
가격이 마음에 안들면 다른 곳을 선택하면 되고
그 돈을 낼만하다고 생각하면 맛있게 먹으면 되는거고
트라이해볼 가치는 분명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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