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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른의 서재/2018.12 ~ 2019

8. 앞으로 3년, 미국랠리에 올라타라(2017), 양연정

일본과 유럽은 이런 상황을 은근히 즐기는 모양새다.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정책 지속 계획에는 각국이 자국 통화의 약세를 추구하는 통화 냉전 원리가 숨어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면서 달러화 대비 자국 통화의 절하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p. 79

 

트럼프는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면 일이 닥쳐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한다. 상황을 낙관하다가 나쁜 일이 벌어지면 대처할 수 없다. 반면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면 그보다 덜 나쁜 상황일 때 대처가 가능하다. 꿈이 크면 위험도 크다. 여러 갈래 최악의 시나리오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일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p. 101

 

레이건 대통령 취임 시, 미국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했다. 레이건정부는 규제 완화와 감세를 통해 경기 부양을,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추진했다. 규제 완화와 감세, 정부 지출 삭감, 긴축정책을 특징으로 하는 레이거노믹스 Reaganomics의 탄생이다. -p. 105

 

규제 완화와 감세, 긴축정책은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정부 지출 삭감은 그렇지 못했다.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린데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복지 예산 삭감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세금은 내렸는데 정부 지출을 줄이지 못하니 정부 부채가 늘어났다. 재정 수지 적자로 국채 발행이 늘면서 시중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달러화가 절상됨에 따라 수출은 줄고 수입이 늘면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커졌다. -p. 106

 

첫째, 트럼프는 레이건과 달리 건강한 미국을 물려받았다. 레이건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심각한 미국을 재건해야 했지만, 트럼프의 미국은 출발부터 강하다.

둘째, 신흥국 사정이 좋다. 레이건 취임 당시 신흥국들의 외화 채무는 위험 수준이었다. 여기에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채무 부담이 폭증해, 1982년 멕시코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2017년 신흥국 경기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안정될 전망이다. IMF는 2017년 신흥국 성장률을 4.6%로 예상했다.

셋째, 트럼프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와 일한다.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정부 지출 삭감에 실패한 레이건보다 우호적인 의회와 행정부의 협력 체계가 가능하다. 고오하당과 트럼프 사이가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결국 협력하리라 본다. -p. 107~108

 

그렇다면 굳이 미국 투자 상품 자체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없다. 조금 진취적인 자세와 공격적인 시각으로 접근해도 무방하다.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가 기본적인 보험 기능을 해주기 때문이다. -p. 167~168

 

트럼프 시대의 미국 투자에 가장 적합한 투자 기간은 대략적으로 2년, 목표 수익률은 연 10% 수준으로 본다. -p. 170

 

다만 2017년 1월 기준 미국 10년 만기 채권 금리가 2.5%임을 고려하면 10% 수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기업 실적과 주가 상승, 환율 상승이 플러스 알파의 예다. -p. 171

 

돈 버는 투자 전략은 둘 중 하나다. 선도하거나(lead), 거꾸로 생각하거나(counter). -p. 172

 

트럼프 시대 미국 투자, 어떤 역발상 전략이 통할까? 대표적인 역발상 전략은 '트럼프 무풍지대'를 찾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트럼프 시대의 미국 투자는 트럼프와 관계없을수록 좋다. -p. 173

 

상대적으로 실행하기 쉬운 공약은 금융 규제 완화와 감세다. 은행주와 전통 산업주는 트럼프 당선 후 큰 기복 없이 상승해왔다. 향후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전망도 밝다. 별다른 장애물이 없는 공약이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을 뿐이다. -p. 174

 

역발상 투자와 시세 추종(모멘텀) 가운데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면?

장기적 관점의 역발상 접근을 추천한다. 역발상 투자 전략은 하락한 주식을 매수하고 상승한 주식은 매도한다. 이 전략이 성공하려면 금융시장의 평균 회귀mean reversion가 필요하다. 내려가싼 주가가 오르고 올랐던 주가는 내려가면서 평균으로 회귀한다는 뜻이다.

역발상 전략의 반대는 시세 추종momentum 전략이다. 오르는 주식을 따라 사고, 내려가는 주식을 따라 파는 방식이다. 시세 추종 전략이 성공하려면 평균 회귀 현상이 약해야 한다. 현재 시장 추세에 따라 역발상 전략이 유효한지, 반대인 시세 추종 전략이 유효한지가 결정된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평균 회쉬 현상이 약 6개월간 지속되다가 시세추종이 시작된다. 시세의 지속 기간은 18~24개월이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에서 시세의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역발상 투자가 적합한 이유다. -p. 182

 

좋은 주식이란 무엇인가?

워린 버핏이 "좋은 회사를 괜찮은 가격에 사는 것이 그저 그런 회사를 싼값에 사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p. 191

 

질과 가격은 어떻게 평가하나?

질적 측면은 기업의 수익과 관련된다. 수익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해야 한다. 회계장부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나 자산수익률ROA로 평가한다. 좋은 회사는 ROE나 ROA가 높다.

가격은 주식의 상대적인 가치다. 장부상에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현금흐름비율PCR로 측정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싼 주식이다. -p. 191

 

기술주 투자에 특히 유의할 점은?

기술주에 대한 평가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기술주 밸류에이션은 현재보다 미래 가치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 밸류에이션이 5년, 10년, 15년 뒤 가치 평가에 따라 좌우된다. 현재 적자인 회사, 현금 배당이 없는 회사도 많다. -p. 192 

 

기본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는 저금리 환경에서는 주가가 오르면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이 나타난다. 적어도 10년간 저금리가 유지되면서 주식과 채권 가격 움직임이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금리가 현재보다 훨씬 높아지면 금융시장의 테마가 '성장'에서 '인플레이션'으로 변한다. 이때는 주식과 채권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p. 199

 

스웬슨 교수가 설명하는 부동산의 최대 장점은 주식과 채권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는 것이다. 채권의 이자 수익처럼 부동산은 임대수익이 있다. 주가가 오르듯이 부동산 가격도 오른다. 수익률도 주식과 채권의 중간 수준이다. 지난 80년간 미국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약 7.9%로, 채권(2.5%)과 주식(10.4%)의 중간이다. 여기에 실물 자산으로서 인플레이션 방어 기능도 있다. -p. 201

 

실물 자산으로서 부동산의 가치는?

사람들은 분산투자라고 하면 주식과 채권의 조합을 떠올린다. 나는 좀 다른 접근을 추천한다. 실물 자산과 금융자산이다. 실물 자산은 부동산, 주식, 원자재다. 주식이 실물 자산인 것은 한 기업이 가진 유, 무형의 자산 가치이기 때문이다. 금융 자산은 채권, 예금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실물 자산의 가치가 올라간다. 부동산 가격과 주가가 상승한다. 반면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이나 예금의 가치는 하락한다. 경기가 나쁠 때는 반대다. 실물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고, 금융자산의 가치가 올라간다. -p. 206

 

그러나 투자 상품을 선택하기 전에 훨씬 중요한 결정을 해야한다. 바로 '자산 배분' 결정이다. 내가 가진 자금 중 얼매를 국내 혹은 해외에, 부동산에, 주식에, 채권에 투자할지 그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다. -p. 221

 

앞서 언급한 예일대학교 기금 펀드의 CIO 데이비드 스웬슨 교수는 자산 배분 원칙을 다음 네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핵심자산(주식, 채권, 부동산)을 포함해야 한다. 경기가 좋으면 주가가 오르고,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경기가 나빠지면 반대다.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보유하면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이 안정적인 이유다. 앞서 말한 대로 부동산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띤다. 임대 수익은 채권의 이자와 비슷하고, 집값 상승은 주가 상승 효과와 비교할 수 있다. 부동산은 실물 자산이라 인플레이션 위험도 줄여준다.

둘째, 개별 자산의 비중은 5~30%로 한다. 자산을 너무 잘게 쪼개면 거래 비용이 많이 들고 번거롭다. 너무 안 쪼개면 분산투자 효과가 약하다.

셋째, 미국 주식 비중을 가장 높게 잡는다. 스웬슨 교수는 장기 수익률 측면에서 미국 주식이 다른 자산에 비해 월등하다고 주장한다. 1926~2003년 미국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10%로, 미국 국채(3~5%)보다 훨씬 높다. 물론 주식 투자는 채권 투자보다 위험하므로, 주식 투자수익률은 채권 투자수익률보다 높아야 한다. 그러나 미국 주식의 경우 수익률의 큰 부분을 배당 등 안정적 수익이 차지해서 채권보다 위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우월하다는 주장이다.

넷째, 자산 배분은 투자자 개인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 위에 언급한 투자 목적, 재무 상황과 함께 투자자의 금융시장 이해도, 감내할 수 있는 최대 손실 규모 등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 -p. 224~225

 

종합소득세는 이자와 배당에 부과된다. '자산 보유 기간 중' 고려해야 할 세금이다. 미국 주식의 배당에 적용되는 세율은 15%로, 한국의 14%보다 약간 높다. 배당 소득이 연 2000만원 이상이면 금융 종합소득 과세 대상이 되어 누진세가 적용된다.

자산을 매각할 때 고려해야할 세금은 양도소득세다. 양도소득세는 매도 시 차액에 부과된다. 세율은 20%(주민세 포함 22%)이며, 연 250만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양도소득세는 자진 신고 대상이다. 해마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도 내역을 다음 연도의 신고 기간(5월 1~31일)에 관할 세무서에 자진 신고해야 하며, 신고 양식은 HTS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국세청 홈택스 전자 신고도 가능하다. -p. 231

 

미국 부동산 투자는 ETF의 장점이 더 크다. 부동산은 주식에 비해 정보가 제한적이다 보니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종목과 타이밍을 잡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p. 245

 

자산 운용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번 말했지만 분산투자다.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앞에 설명한 실물 자산(부동산, 주식, 원자재)과 금융자산(예금, 채권)에 대한 분산투자고, 다른 하나는 국내 자산과 해외 자산에 대한 분산투자다.

장기 자산 운용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모든 자산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 시나리오는 금융시장이 불안할수록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익률 말고 변동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맞다. 많은 투자자들이 수익률만 본다. '몇 %를 벌었느냐' 못지않게 '그동안 수익률이 어떻게 움직였느냐'도 중요하다. 이것이 변동성이다. 1년 동안 10%를 벌었다고 하자. 0%에서 10%로 꾸준히 수익을 낸 투자와 -30%까지 내려갔다가 +40% 반등한 투자는 다르다. 최종 결과는 같지만, 투자 기간 중 경험은 매우 다르다. 장기 투자일수록 수익 변동성에 신경 써야 한다.

 

수익 변동성은 어떻게 측정하나?

투자 성과 지표 중에 '샤프지수Sharp Ratio'가 있다. 수익률 대비 변동성 비율이다. 높을수록 안정적인 고수익을 의미한다. 똑같은 10% 수익을 올렸어도 A상품은 연중 수익 변동성이 20%, B상품은 10%라면 A의 샤프지수는 0.5, B의 샤프지수는 1.0이다.

 

샤프지수가 높은 상품을 고르면 되나?

그렇다.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란 성과도 중요하지만, 투자해놓고 잊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 수익률이 꾸준해야(=변동성이 낮아야) 투자자가 마음 고생을 덜하고 생업에 집중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식만 쳐다보고 있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p. 262~264

 

미국 ETF 포트폴리오에 꼭 포함해야 할 3가지 자산

1. 주식

2. 채권(혹은 예금)

3. 부동산/원자재 -p. 278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참고하는 사이트는 ETFdb.com(www.etfdb.com)이다. '스크리너Screener' 메뉴로 가면 원하는 기준에 따라 ETF를 고를 수 있다. 대상 자산, 국가, 투자 스타일, 운용사, 과거 성과, 비용 등을 기준으로 상품이 걸러진다. -p. 280

 

미국 ETF 포트폴리오의 투자 수익률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1) 확정 수익인 주식의 배당 혹은 채권 금리 2) 가격 상승 3) 환율 상승이다. -p. 285

 

자산 재배분을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분산투자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유지할 수 없다. 자산 운용사와 펀드 매니저도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평가해서 오른 종목은 팔고, 내린 종목은 사면서 비중을 유지하려고 한다. -p. 295

 

자산 재배분은 얼마 만에 하는 것이 좋은가? 정해진 답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3~6개월에 한 번이 적당하다고 본다. 적어도 6개월에 한번은 HTS나 MTS 종목별 평가 금액을 확인해서 비중이 변했는지 확인해보자. 미세하게 조정할 필요는 없지만, 큰 변동이 있다면 거래 비용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자산 재배분이 필요하다. -p. 296

 

월스트리트보다 정확하다-Estimize.com

미국 주식은 실적에 따라 움직인다. 실적 전망을 증권사 리포트에서 보던 시대는 지났다. Estimize.com은 미국 전역에 4만 명이 넘는 전, 현직 애널리스트가 전망한 기업 실적을 한눈에 보여준다. 2003년에 설립된 에스티마이즈 웹사이트에는 미국 주식 종목 2000여 개에 대한 실적 전망이 매일 업데이트 된다. 에스티마이즈 전망치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월가의 금융기관들도 에스티마이즈를 참조한다. -p. 299

 

미국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에게는 메이저 운용사의 검증된 ETF를 추천한다. 자산 규모가 크고 전략이 단순한 펀드일수록 거래 비용도 저렴하다. -p. 302

 

1. 운용사 : 정말 맘에 드는 상품이 아닌 이상 Top 10 운용사 상품을 추천한다. 이름에 iShare(블랙록), ProShare(프로셰어), Powershare(인베스코), SPDR(스테이트스트리트)이 들어간 경우 Top 5 운용사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2. 자산 규모 : 5억 달러(약 6000억 원) 이상

3. 비용비율 : 0.50% 이하(지수 추종 기본 상품에 수수료를 0.50% 이상 지불할 이유가 없다. -p. 303

 

 


 

소수몽키님 강의를 듣고 미국주식에 꽃혀서 집어든 책
알고보니 미국주식 관련은 아니고 뭐가 됐든 미국에 투자하라는 내용이었다 ㅎㅎ
제목이 '앞으로 3년'이니 올해가 마지막 3년째 ㅎㅎㅎㅎ
그리고 난 올해 미국주식 시작하고 ㅡㅡ
막차인가 상투인가 ㄷㄷ
이렇게 향후 몇년을 예측하는 책들은 출간되면 바로바로 챙겨읽고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려야 하는 것 같다
그래야 나중에 뒷목 덜 잡음 ㅋㅋ
어차피 난 2년 전엔 아무 생각 없었지만 ㅎㅎㅎㅎ

강세, 약세, 절하, 절상, 무역적자, 무역흑자 같은 환율용어간의 관계는 마냥 헷갈리기만 하다 ㅡ.,ㅡ
이게 눈으로 읽으면서 머리에서 바로 이해가 되는 수준이 되어야 하겠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