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n voyage!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남산 풀 프리미어 룸, 2019.9.21~22

​포스팅할거라고 계획하지 않았던 터라 사진은 별로 없지만;;

개인 기록을 위해 ㅎㅎ

 

늠름이 돌을 기념하여 1박 2일 호캉스!

남편 회사에서 일부 지원되어 나름 저렴한 금액으로 묵을 수 있었다 ㅎㅎㅎ

(그만두면 안돼 ㅋㅋㅋㅋㅋㅋ)

 

 

 

남산 왕돈까스 맛집을 알아보다가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산채집을 들렀다

그나마 신뢰하는 먹방 프로그램이 수요미식회인데 그마저도 믿을 수 없는듯 ㅋㅋ

음식 주문하고 화장실에서 쉬야 하는데 갑자기 바닥에서 똥물(확실치 않지만 냄새와 건더기로 미루어 추정)이 역류 ㅡ,.ㅡ

중간에 끊을 수도 없고 다리 들고 5분간 벌섰다 ㅡㅡ

손도 못씻고 똥물을 신발에 묻혔다는 더러운 기분으로 식사를 하게 되어 내내 기분이 안좋았는데

그나마 음식도 그닥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왕돈까스를 시켰어야 하는데 치즈돈까스라 그런가 그냥 동네 분식집 돈까스 정도에

비빔밥은 참기름 향은 꽤 좋았으나 이상하게 맛이 없었고

부추전은 바삭하기만 해서 결국 절반 이상 남겼다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은데 그렇다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것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의 식당이었음

거기에 주문했던 잔막걸리도 안나오고 -_-^

음식, 서비스, 화장실 무엇 하나 마음에 드는게 없었던 식당

내가 골랐던 미나미야마나 갈걸 그랬어 ㅋㅋㅋ

 

 

 

점심 대실패하고 바쁘게 나와 3시 반정도에 체크인

체크인해준 직원분이 매우 친절해서 기분이 나아졌다 ㅎㅎ

역시 서비스업계의 최고봉은 호텔....

체크인해서는 멋진 방에 산채집 따위는 잊어버림 ㅋㅋㅋ

 

 

 

생각보다 넓었던 킹사이즈 침대와

어차피 모두 한침대에서 잘거라 의미는 없겠지만 아기 있으니 신청해놓은 범퍼침대

의외로 범퍼침대가 매우 유용했는데

늠름이는 12개월인데도 아직 못걷고 기어다니므로 잠시나마 매트삼아 놀기 좋았고,

넷이 한침대에서 자다가 결국 내가 내려와서 범퍼침대에서 쭈그리고 잠 ㅋㅋㅋㅋㅋㅋ

아들들의 360도 회전을 막을 길이 없었다 ㅡ,.ㅡ

 

 

서랍 안에 스낵바와 각종 술, 유리잔 와인잔이 예쁘게 세팅되어 있다

저 개수대도 분유와 이유식먹는 늠름이를 위해 꿀같이 활용함 ㅋㅋ

참고로 물은 500미리 4병이 제공된다 (화장실 쪽에 두병 더 있음)

 

 

반얀트리 시그니처 풀

생각보다 풀이 꽤 커서 가족 네명이 모두 들어가도 충분하다

(넷이 다같이 들어간 적은 없지만 ㅋㅋ)

물 온도도 38~39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퇴실하면서 보니까 물 다 빼고 청소하시고 다시 채우시는듯

당연한거지만, 안그럴수 있다고도 생각하면 위생적으로도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입실하자마자 풀보고 신난 두 아들

커텐을 걷고 찍은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데,

양 코너의 창으로 남산조망과 시내조망이 모두 보인다

다음날 출장 메이크업 와주신 선생님이 이렇게 좋은 방 처음 본다며 감탄하심 ㅎㅎ

(호텔은 여러군데 가봤지만 강남 위주로 출장 다니셔서 조망 좋은 방을 많이 못보셨다고)

 

 

 

실내수영장 사진이 없는데, 수영장은 많이 작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망정이지 조금만 많았으면 엄청 붐볐을듯...

탈의실도 협소한 편이고 피트니스와 공용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좋았던 점은 수영장 안에 패밀리 룸이 있어서 가족이 다함께 탈의가 가능한거?

이용은 안했지만 내부에 드라이기, 수건 등등 꽤 잘 구비되어 있었다

 

 

 

저녁은 호텔음식은 너무 비싸서 족발 먹으러 나갈까 했으나...

장충동 족발집들 주차도 만만찮고 당장 내가 발목부상을 당해서 오래 못걷는고로 ㅎㅎ

호텔 내 식당 순회를 하였으나

페스타 바이 민구는 예약 풀, 다른 식당들은 늠름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민폐를 끼칠거 같아 룸서비스로 결정했다

 

마르게리타 피자(36,000원)와 커리치킨 샌드위치(32,000원?)를 시켰는데 예상 외로 맛이 갠춘????

마르게리따는 화덕피자라 도우도 괜찮고 애들 먹이기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있었고

샌드위치도 많이 안맵고 닭고기도 실했고

특히 샌드위치와 함께 나온 감자튀김이 얇고 바삭하면서 소금간이 많이 안되어 끊임없이 들어갔다 ㅋㅋㅋㅋ

늠름이에게 첫 감자튀김을 줬는데 폭풍흡입하심 ㅎㅎ

메뉴 두개만 시켰는데 어른 둘에 세돌 아이 하나 먹기 충분한 양이었고,

어차피 내려가서 족발을 먹어도 이것저것 다 하면 3~4만원 든다고 생각하면

방 안에서 가족끼리 편하게 먹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한 일도 없이 피곤해서 9시에 얼리취침을 하고

새벽형 인간 늠름이로 인해 다음날 아침 6시에 모두 강제 기상 ㅋㅋ

아침도 룸서비스 시킬까, 조식 먹으러 내려갈까, 촬영 있으니 굶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내려갔다 ㅋㅋㅋ

7시 15분 정도에 내려갔는데 세테이블 정도 차있었고

이후에 오는 팀들 보면 우리 또래의 아이들이 한둘은 꼭 있어서 아기 데리고 먹기에 눈치도 안보였다 ㅎㅎ

착석하면 전복죽, 미역국, 북어국 중에서 주문을 받는다

 

 

전복죽

막 천상의 맛은 아니고 편하게 먹기 좋은 정도?

늠름이 아침으로 드렸는데 잘 잡수심

 

 

 

 

반얀트리가 미역국 맛집이라더니

어쩐지 여러번 온 것 같은 사람들은 다 미역국 먹더라 ㅋㅋㅋㅋ

나도 한 미역국 끓이는데 무릎이 꿇리는 맛이었다 ㅋㅋㅋㅋㅋ

 

반상 외에 다른 부페 메뉴들도 종류는 많지 않았는데 다 괜찮았다

생과일 주스와 팬케익 훌륭했음

남편은 혼자 생과일주스 6잔 마신듯????

나도 커피 드링킹드링킹 할 수 있어서 좋았고 ㅎㅎ

어차피 룸서비스로 조식메뉴(48,000원) 두개 시키나,

어른(33,000원) 둘에 아이(22,500원) 하나 돈 내고 먹나 가격은 비슷한데,

무한대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조식을 먹는 편이 나았다

 

우리가 8시 반쯤 나왔는데 만석이라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식당 자체가 크지 않으니 일찍 내려가는게 좋을 듯

 

 

 

아침먹고 샤워하고 메이크업하고 그 와중에 집에 두고 온 소품 생각나서 남편이 집에 총알처럼 갔다오고 ㅡㅡ

늠름이 돌스냅 촬영하다 옷갈아입고 체크아웃하고 촬영 계속~

준비했던 의상과 소품 모두 마지막 순간에 생각나서 결국은 다 찍을 수 있었다 ㅋㅋ 매우 다행 ㅠㅠ

 

 

 

반얀트리 같은 경우는

'호텔이 낡았다', '음식 맛이 없다' 등등 혹평이 많은 편인데

기대를 너무 안해서인지 나와 남편은 대만족~~

 

37개월과 12개월 아가들을 데리고 갈 곳이 많지 않을 뿐더러,

돌쟁이의 경우 수영장 영아풀도 데리고 들어가기 쉽지 않은데

룸 안에 있는 스파에서는 너무 잘들 노심 ㅎㅎ

다른 포스팅 보면 튜브나 장난감 갖고 많이 놀던데

우리는 아무것도 준비 안했음에도 아들들이 신나게 놀았다

 

반얀트리 자체가 영아들을 데리고 온 부모를 타겟으로 했다고 느낄 정도로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느껴져서

어린 아기들이 있은 경우 이 이상의 대안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 할 정도로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다녀온 비스타 워커힐보다 좋았고,

이제 말을 잘 하게된 오름이도 계속 여기 살자고 ㅋㅋㅋ 

갈 때는 또 오자고... ㅠㅠ

 

미안하다 아들아

호캉스는 여기까지

이제부터는 캠핑이다

애미는 너그들을 자연과 함께 키우련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