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가이 탱쿤이 회사 콘도 신청했던게 당첨되어서 가게 된 제천 리솜 포레스트!
나는 보지 않았지만 <시크릿 가든> 촬영지이기도 하고, 워낙 좋은 곳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가기 전부터 기대만빵~
휴가 첫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에버랜드로 향한 우리.
나 남친이랑 놀이동산 가보는게 10년째 소원이었다며 ㅎㅎㅎㅎ
하지만 전날 휴가라고 마음이 들떠서 두시간밖에 못잔 나는 의욕처럼 놀지 못하고....
T 익스프레스, 아마존 익스프레스, 로스트 인 밸리 딱 세개만 타고 나옴 ㅠㅠㅠㅠㅠㅠ
평일 오전에 가면 사람 많이 없어서 인기 놀이기구 10번씩 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수학여행 온 학생들도 많았고, 외국인 단체관광객도 바글거려서 결국 한시간씩은 대기한듯 ㄷㄷ
넉다운된 나를 태우고 이천 덕제궁(舊 고미정)으로 온 탱쿤.
이천쌀밥이 유명한 한정식집인데, 급조해서 찾은 것 치곤 퀄리티가 매우 높아서 우리 둘 다 대만족!
알고 보니 원래 유명맛집으로 홍대 쪽에 분점도 있다고 한다.
저녁 6시가 넘어 도착한 리솜 포레스트~
입구부터 입이 떡 벌어지더니, 로비도 모던하기 짝이 없다.
이건 우리가 머무른 숙박동은 아니고 우리 옆동 ㅎㅎ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할 뿐 아니라 관리가 엄청 잘 되고 있다.
오로지 회원만 이용 가능하고, 리조트 내 전 구역 금연, 객실 내 취사금지-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한 측면도 있지만 리조트 입장에서는 신의 한수인듯.
에코 힐링 리조트를 지향하는 만큼 항상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만큼 중요한게 없으니까.
첫날 저녁은 화이트 와인을 마시며 롤 챔피언십을 관전-
나 게임 전혀 모르지만 탱쿤이 워낙 좋아하므로 영혼없이 구경하고 ㅋㅋㅋㅋㅋ
와인은 취미있는 사람 말고 우리처럼 가끔 먹는 사람들에겐 1~2만원 사이의 와인이 가성비 최고인 것 같다.
요거 킴스클럽에서 빌라엠 없다고 대체용으로 사온건데 맛있다....
난 역시 드라이보다는 스윗!
안주는 구르메 치즈랑 내사랑 벨큐브~
벨큐브는 스페인에서 첨 만났는데, 당시에 'vaca que rie-웃는 소'라는 상표가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랬다 ㅋㅋㅋ
laughing cow는 괜찮은데 vaca que rie는 아무리 들어도 이상해 ㅋ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제품은 바비벨- 좋아하는 이유는 순전히 광고때문이다.
락커룸에서 룰루랄라 철없이 장난치던 소년들이 바비벨을 먹고 경기장으로 나오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된다는 설정....
게다가 젤 처음 나오는 선수가 내사랑 까시야스 ㅠㅠㅠㅠ 사랑할 수 밖에!!!!!!!!
물론 까먹는 재미에 맛도 있당 ㅎㅎ
첫날밤은 탱쿤이 USB에 다운받아온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맥북 에어 11인치로 보다가 잠듬...
둘째날은 힐링을 표방한 한식이 괜찮았던 아침식사를 배터지게 먹으면서 시작.
산야초 청국장 아주 맛있는데 다음날 조식에 안나와서 슬펐다능 ㅠㅅㅠ
리조트 돌아와서 배를 뚜드리며 잠깐 쉬다가 해브나인 힐링 스파로 향했다.
리솜 포레스트는 스파가 유명한데, 물놀이 풀과 같이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난 개인적으로 뜨뜻한 물에서 지질 수 있는 피톤치드 스파가 좋았다.
4000원 추가요금 내고 사상체질 스파도 했는데 그럭저럭~
우리 둘 다 태음인으로 나왔는데 설명 쭉 읽어보니 난 맞는거같고, 탱쿤은 소음인인데 잘못 나온듯..?
여튼 스파에서 5시간 넘게 있다가 손가락이 쪼글쪼글해져서 나옴 ㅋㅋㅋㅋ
물놀이 실컷 했더니 배가 고파져서 룸에 돌아와서 맥주와 안주 흡입~
킴스클럽에서 기네스 맥주 6캔+맥주잔 2개를 2만원에 팔길래 얼레벌레 사왔는데 탱쿤한테 합리적인 소비라며 칭찬들음! 음화화
안주는 역시나 구르메 치즈 + 내가 애정하는 하몽 +_+
마드리드에 머무른 1년 동안 거의 매일 요 콤보로 먹다가 얼굴에 여드름 백개 났었다며 ㅎㅎㅎㅎ
하몽은 이베리코가 최고지만, 습한 울나라에서 보존되기 어려운 습성을 알기에(사실 킴스에 없뜸....) 아쉬운대로 세라노 구입.
하지만 오랫만에 먹으니까 역시 맛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탱쿤한테 스페인 여행가면 멜론에 하몽이베리꼬 겻들인 레알 안주를 맥여주기로 약속함!
대학 졸업하고 스페인어 안쓴지 6년 되었으나 레스토랑 스페인어만은 완벽하다며 ㅋㅋㅋㅋㅋㅋ
스페인 추억 돋은 김에 상그리아까지~
하지만 요건 아쉽게도 스페인에서 먹던 그 맛은 아녔음....
원래 상그리아는 스페인 바에서 팔다 남은 술을 다 섞고 설탕 잔뜩 넣어서 대충 만드는 술인데, 우리나라에선 뭔가 고급지면서 분위기내는 술로 자리잡고 있는 듯...?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쉽고 딸기랑 오렌지 넣으면 더 맛나!
그리고 내가 탱쿤에게 소개한 멜론&망고 치즈~
나도 좋아하지만 탱쿤이 정말 좋아한다.... 저거 한개 혼자서 퍼묵퍼묵함......
가격만 반값이면 매일이라도 먹겠다는 탱쿤~~
알아쏘 신혼집 냉장고에 잔뜩 쟁여둘께 ㅋㅋㅋㅋ
셋째날 아침엔 조식을 먹고 리조트 내를 산책했다.
봄이라 그런지 군데군데 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전공자인 탱쿤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생태터널을 곳곳에 만들어 놓은 것도 좋았고.
리조트에서 자연친화적 컨셉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느껴졌다.
아쉬움을 가득 안고 리솜 포레스트를 떠나 횡성 한우피아에 도착.
횡성에서 한우만 쓰는 집은 한우피아와 축협밖에 없다고 아주머니께서 당당하게 말씀하심~
소고기는 기름 많은 순서로 먹어야 한다는 탱쿤 의견에 따라 살치살 -> 꽃등심 -> 치마살 순서로 먹었다.
한우피아는 살치살과 치마살이 매우 훈늉!!!!!!
마이 럭키가이 탱쿤이 복불복 룰렛에서 당첨된 육사시미도 서비스로 먹고 ㅎㅎ
탱쿤이 자신이 먹어 본 육사시미 중 가장 맛있다고 말할 정도로 서비스 육사시미도 훈늉~~~
가격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서울보다 착하진 않았지만, 탱쿤은 고기의 질이 다르단다.
우리 둘 다 완전 신나게 쳐묵쳐묵 ㅋㅋㅋ
오는 길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렸다가 데이트 스냅 때 입을 옷을 사버렸다.
원래 샤랄라한 레이스 원피스랑 모던한 흰 원피스를 입으려고 했는데 탱쿤은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땐 그냥 둘 다 하얀 옷일 뿐이라며....
올림픽 공원에서 데이트 스냅 찍는데 아나운서용 원피스는 아니지 않냐는 의견에 난 또 귀를 펄럭거리며 수긍 ㅋㅋㅋㅋ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무난한 레이스 원피스 겟하고, 타임에서 센스있는 매장언니가 마네킹에 입혀놓은대로 샀다.
자 그럼 이제 신발만 사면 되겠군 ㅋㅋㅋ
아 그 전에 나 살부터 좀 빼고......
탱쿤 덕분에 잘 놀고 잘 쉬고 잘 먹은 이번 휴가-
지내는 내내 "너무 좋아~ 정말 좋다~~"를 연발했던 리솜 포레스트 제천!
난 돈이 없으니까...... 엄마한테 강추해서 회원권 사라고 해야지..... 물론 울엄니는 단칼에 거절하겠지만...... 커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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